[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변화가 일어났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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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서 9단 ● 자오천위 8단
준결승1-2국 11보(147∼168)

흑 47은 먼저 흑 51로 막는 수를 선수할 수 있는 곳이었다. 백 50에 흑 51로 막았지만 이제는 백 52의 맥점이 가능해졌다. 불리한 자오천위 8단 입장에서는 이 변화를 오히려 반길지도 모르겠다.

흑 53, 55로 도발하면서 좌변이 조금 복잡해졌다. 최강의 응접은 참고 1도 백 1로 빠지는 수다. 흑 4, 6으로 둬서 8까지 패가 된다. 패는 백도 부담이다. 유리한 백으로선 굳이 이렇게까지 강하게 둬서 패를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사실 백은 참고 2도처럼 1로 물러서서 응수해도 크게 손해를 볼 일은 없다. 어떤 길을 갈지는 신진서 9단의 선택에 달렸다.

실전에선 백 56으로 둬서 넘어갔고 흑은 57로 뛰어 61까지 절충이 이루어졌다. 이 결과 역시 백이 귀에서 흑 넉 점을 취해 손해는 없다. 백 62를 선수한 뒤 64∼68로 중앙을 단속해 바둑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구기호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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