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빌 게이츠는 왜 GMO식품을 후원했나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1-06-19 03:00수정 2021-06-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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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는 왜 아프리카에 갔을까/리오넬 아스트뤽 지음·배영란 옮김/260쪽·1만6000원·소소의책
200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부인 멀린다와 함께 설립한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핵심 프로젝트는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는 아프리카를 돕는 것이었다. 책 제목에 아프리카가 언급된 이유다.

프랑스 기자인 저자가 쓴 이 책의 원제는 ‘거짓 관용의 기술’이다. 그는 한국어판 서문에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공익을 위하는 척하면서 뒤로 재단 트러스트 활동을 통해 군수산업과 화석 에너지 분야, 집약식 농업 및 유전자 변형 식품, 패스트푸드 체인을 후원한다”고 썼다. 빌 게이츠에 대해선 “생물권 전체에 해가 되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지지하며 시대에 역행하는 ‘자선 자본주의’의 전형적 인물”이라고 비판한다.

저자에 따르면 빌 게이츠 재단은 MS가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세금을 빼돌려 만든 ‘나쁜 돈’으로 출범했다. 재단 후원은 아프리카의 의료와 농업 부문에 집중됐는데 MS는 이를 통해 아프리카 진출의 이익을 누렸다는 것이다. 재단의 기술집약적 농업 후원이 여러 국가의 생물 다양성을 해치고 있다는 주장도 담았다.

앤 엠마누엘 번 캐나다 토론토대 보건정책학 교수는 이 책 부록에서 빌 게이츠 재단의 세계보건 활동의 문제점을 짚었다. 균형 잡힌 시각이 다소 아쉽지만 빌 게이츠 신화의 이면을 살펴보고 싶다면 참고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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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빌 게이츠#gmo식품#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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