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에 ‘호텔 욕실’이 들어오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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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누스의 첫 번째 큐리에이션 욕실 패키지 ‘유니크 시리즈’. 더이누스 제공
더이누스의 첫 번째 큐리에이션 욕실 패키지 ‘유니크 시리즈’. 더이누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침실과 주방, 서재 꾸미기에 집중됐던 관심이 욕실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감염 우려로 다중이 이용하는 목욕탕이나 사우나에 방문하는 것을 꺼리는 이가 늘면서 욕실은 개인 위생을 챙기는 공간을 넘어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으로 떠올랐다. 고급 욕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욕실 리모델링은 숙련된 기술과 함께 시공 기간만 평균적으로 3일∼1주일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분위기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이달 Q는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프리미엄 욕실 패키지를 소개한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에서부터 자연의 느낌을 살린 패키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패키지까지 종류가 다채로워 취향에 따라 선택만 하면 된다.

“욕조에서 힐링 중입니다”… 길어진 집콕에 럭셔리 욕실생활
클래식-내추럴 등 다양한 콘셉트
고급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 인기
수전-가구 등도 최고급 사양 선호
단순 화장실 넘어 휴식공간으로


더이누스 ‘힐링 테라피 패키지’의 오렌지 테라코타 라인. 더이누스 제공
더이누스 ‘힐링 테라피 패키지’의 오렌지 테라코타 라인. 더이누스 제공
욕실전문기업 더이누스(THE INUS)는 다음 달부터 ‘큐리에이션 욕실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큐리에이션은 큐레이션(Curation)과 크리에이션(Creation)을 합친 용어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해 독창적인 공간을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첫 번째 큐리에이션 욕실 패키지는 ‘유니크 시리즈’다. 이국적이고 화려한 꽃무늬 패턴의 타일을 포인트로 빅토리아풍의 고풍스러운 감각을 담았다. 유럽 최고의 잉크 디지털 설비와 더이누스의 독보적인 타일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 최초로 뮤럴(벽화) 스타일의 타일을 적용했다.

대림 디움 ‘내추럴 바움’ 세면대.
대림 디움 ‘내추럴 바움’ 세면대.
유니크 시리즈는 꽃무늬 타일뿐 아니라 웨인스코팅(실내 벽에 사각 프레임 형태로 장식 몰딩을 붙이는 것) 타입의 짙은 녹색 타일도 함께 배치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층 더 살렸다. 여기에 미국 브랜드 콜러의 메모아 시리즈 도기와 로즈 골드 색상의 캘스톤 시리즈 수전은 클래식하고 럭셔리한 느낌을 강조한다. 우아한 곡선 디자인이 돋보이는 독립형 욕조는 프리미엄의 분위기를 더했다.

더이누스는 욕실을 힐링 공간으로 꾸밀 수 있는 ‘힐링 테라피(Healing Therapy)’ 패키지도 함께 출시한다. ‘세이지 그린’과 ‘오렌지 테라코타’ 등 두 가지 라인이 있다. 더이누스 관계자는 “한국컬러테라피협회에서 테라피 효능을 인증한 컬러테라피 타일을 사용해 몸과 마음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러올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더이누스 ‘힐링 테라피 패키지’의 세이지 그린 라인.
더이누스 ‘힐링 테라피 패키지’의 세이지 그린 라인.
세이지 그린 라인은 긴장을 완화해 감정의 균형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편안하고 부드러운 소프트 화이트 색상과 함께 시공하면 편안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바닥은 테라조로 조성해 크고 작은 테라조 칩들의 조합이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했다. 오렌지 테라코타 라인은 안락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한다. 긍정적인 기운이 감도는 옐로 베이지와 함께 시공하면 활기차고 조화로운 욕실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도기는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더이누스의 밀폐형 양변기와 일체형 세면기를 적용해 모던한 느낌을 살렸다.

호텔 품격 돋보이는 욕실부터 자연미, 고전미 살린 욕실


대림 디움 ‘그레이스 켈리’ 욕조.
대림 디움 ‘그레이스 켈리’ 욕조.
대림 디움의 프리미엄 욕실 패키지로는 △팬텀 스퀘어 △내추럴 바움 △그레이스 켈리 등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팬텀 스퀘어’는 호텔 욕실 인테리어를 연상케 하는 최고가 프리미엄 라인이다. 천연 대리석의 광폭 벽타일은 시크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작은 사이즈로 구성된 포인트 타일과 짙은 회색의 광폭 바닥 타일은 호텔 욕실과 같은 세련미를 더한다. 네이비 색상과 검은색이 조화된 가구들은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이 패키지는 라이프스타일과 수납량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수납장을 선택해 구성할 수 있다. 모든 가구는 100% 방수 소재로 돼있다.

대림 디움 ‘내추럴 바움’. 대림 디움 제공
대림 디움 ‘내추럴 바움’. 대림 디움 제공
‘내추럴 바움’은 건식 욕실로, 북유럽의 휴양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살아있는 나무 질감과 베이지 컬러가 자연의 고급스러움을 살린다. 방수 소재로 된 욕실 가구는 물이 닿는 공간과 수납이 분리되도록 설계됐다. 세면대 하부에는 인조대리석을 배치해 모던한 디자인을 연출했고, 그 아래 위치한 서랍장은 나뭇결을 그대로 살려 자연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대림 디움 ‘팬텀 스퀘어’.
대림 디움 ‘팬텀 스퀘어’.
파우더룸 스타일의 ‘그레이스 켈리’ 패키지는 웜 화이트톤의 아늑하고 감미로운 분위기를 담아냈다. 고전미를 느낄 수 있는 팔각 거울과 부드러운 곡선의 브론즈 앤틱 조명은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육각형으로 된 바닥 타일은 유럽의 모자이크 타일을 연상시킨다.

고전적 스타일에 현대적 요소 가미


한샘 바스바흐 ‘바흐 5 프리모 화이트’. 한샘 제공
한샘 바스바흐 ‘바흐 5 프리모 화이트’. 한샘 제공
한샘은 올해 초 프리미엄 욕실 브랜드 ‘바스바흐(BATHBACH)’를 론칭하고 첫 번째 신제품으로 ‘바흐 5 프리모 화이트’를 출시했다. 프리모 화이트는 고전적인 인테리어에 현대적인 요소를 더한 ‘뉴클래식(New Classic)’ 스타일을 적용했다.

프리모 화이트는 천연 대리석의 질감을 표현한 마블 패턴 타일과 고급 도장 도어를 활용한 수납장, 골드로즈 색상의 수전 등으로 구성돼 밝고 세련된 공간을 연출한다. 특히 마감재 절단면이 없어 습기가 잘 스며들지 않는 도장 도어는 보통 고가의 부엌 도어로 활용되지만 한샘은 프리미엄 욕실을 출시하면서 욕실 수납장에도 도장 도어를 활용했다.

한샘 관계자는 “과거 욕실은 단순히 기능적인 공간이었지만 최근 침실, 거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해 스타일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모던 클래식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욕실도 같은 콘셉트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스타일매거진q#커버스토리#욕실#더이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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