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따끔한 맥점, 백 60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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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서 9단 ● 구쯔하오 9단
본선 8강 1국 4보(52∼63)




신진서 9단(2000년생)보다 두 살 위인 구쯔하오 9단은 중국 후베이성 출신 기사다. 입단 3년 차였던 2015년 리민배에서 우승해 주목받았고 2017년에는 춘란배 4강과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해 톱기사로 우뚝 섰다. 공격적 성향의 기풍으로 알려져 있다.

백 52로 뛰어 상변을 압박하자 구 9단이 기다렸다는 듯 흑 53, 55로 수습의 수순을 밟았다. 백 56은 백을 연결하면서 흑을 압박하는 좋은 착상이지만 정교하지 못했다. 참고도처럼 백 1, 3을 선수하고 5로 두는 것이 좋았다. 백 1과 흑 2의 교환이 있는 것이 백으로선 이득이다.

백 60이 따끔한 맥점이다. 흑이 A로 두면 백 B, 흑 C, 백 D, 흑 E, 백 F로 지키겠다는 뜻이다. 백이 활발한 모습이다. 흑 61이 절호의 타이밍. 지금은 백 62로 받을 수밖에 없다. 훗날 하변에 흑이 야금야금 들어왔을 때 이 교환이 득이 될 가능성이 크다. 흑 63은 흑 대마를 돌보면서 우변 흑 모양을 넓히는 일석이조의 수로 대세점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구기호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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