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패를 둘러싼 공방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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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팅위 9단 ● 신진서 9단
본선 16강 3국 13보(198∼218)

판팅위 9단은 백 98로 A의 곳을 끊지 못하고 상변 패를 따냈다. 팻감이 부족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상변과 좌변 두 곳의 패를 모두 버텨야 하는 흑으로서는 골치가 아파졌다.

백 100으로 중앙을 뛰었을 때 흑 101로 이은 수가 과했다. B의 곳을 날일(日) 자로 둬서 일단 중앙을 막아야 했다. 백 102, 104가 팻감을 활용한 기민한 삭감으로 어느덧 턱밑까지 추격해 온 느낌이다. 백 110으로 패를 따냈을 때 흑 111로 응수한 것도 집으로 손해다. 참고도처럼 흑 1로 붙여 최대한 중앙 집을 만들어야 했다. 같은 의미로 흑 113의 팻감으로도 116의 곳으로 단수를 쳐둬야 했다. 팻감은 하변 공장(?)에서 조달하면 충분했다. 실전은 백 116을 선수하고 118(○의 곳)로 패를 따내자 흑의 우세라고 말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패의 공방이 끝나 봐야 누가 우세한지 알 수 있는 형세불명의 상황이 되었다. 103 109=●, 106=98, 110=○, 112 118=○, 115=99

해설=김승준 9단·글=구기호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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