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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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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3 03:00
2021년 1월 23일 03시 00분
입력
2021-01-23 03:00
2021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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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우 지음·창비
얼어붙은 호수 한가운데/우리는 목조계단을 쌓아올렸습니다./신체의 일부를 보여주면서/손에 쥔 적 없는 마음을 밀어넣으면서/눈을 마주 보면서/팔과 다리로 탑을 쌓았습니다./사람의 마음과 마음 사이/폭설을 내려주시어/들어갈 수 없는 길을 알게 하소서/한 토막의 슬픔으로/무너진 사람이/혼자 걷는 눈길을/사랑이라고 말하게 하소서…(후략)….(‘겨울의 젠가’)
감성적인 언어로 주목받는 젊은 시인 정현우의 첫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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