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살기만 하면 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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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 9단 ● 커제 9단
본선 28강 3국 13보(149∼165)


백 ◎가 김지석 9단의 마지막 승부수. 흑이 참고 1도 1로 막으면 백이 원하는 대로 된다. 백 10까지 흑이 곤란해진다. 실전처럼 흑 49로 두는 것이 정수.

커제 9단은 상변 흑 말이 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백 ◎를 잡을 뜻이 없다. 흑 53까지 좌상 쪽으로 나가다가 손을 빼고 55, 57로 살려만 달라고 한다.

흑 55 대신 참고 2도 흑 1로 계속 나가는 수도 있다. 여러 변화가 있지만 흑은 13까지 패를 만드는 것이 가장 간단하다. 이것 역시 흑 승.

백은 58로 파호해 흑 대마를 끝까지 노렸으나 흑 65로 한 칸을 폴짝 뛰자 A로 넘는 수와 안에서 사는 수가 맞보기여서 대마가 살았다.

흑 65를 본 김 9단은 이미 각오한 듯 싹싹하게 돌을 거두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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