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무엇인가를 털어놓고 싶은 생각에 빈 종이를 꺼내놓고 글을 쓰려다가도 막상 뭘 써야 할지 몰라 망설였던 경험이 있는지 떠올려 보자. 추상적인 마음을 언어로 구체화하는 훈련이 되지 않았다면 당연히 어려운 일이다. 저자는 뭔가를 써내려가고 싶지만 어려워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너의 마음을 써보라”고 가르쳤던 경험을 풀어놓는다.
저자가 말하는 글쓰기란 곧 ‘치유’다. 외롭고 두렵더라도 화와 슬픔을 동반하는 나쁜 기억들에 대해 글로 고백하다 보면 저절로 마음의 치유가 일어난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언어화되지 못하고 마음속에 응어리로만 남아 있다면 그 감정들은 끝내 풀리지 못하고 자신을 좀먹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힐링됐다”라는 말로 뭉뚱그리지 말고 여러 가지 말로 최대한 자신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하고, ‘그냥’이라는 말 대신 ‘왜’라는 말로 바꿔 글을 써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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