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시몬스’에 도전장… 침구 업체 알레르망, 국내 침대 시장 진출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8월 12일 14시 13분


‘알레르망 스핑크스’ 침대 브랜드 론칭
英 180년 전통 침대 제조사 ‘해리슨 스핑크스’ 협력
연간 매출·영업이익 각각 27%·53% 상승 전망
충남 예산 침대 제조공장 완공
세계 최초 알레르기 방지 매트리스 판매

국내 침구 1위 업체 알레르망이 침대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알레르망은 ‘알레르망 스핑크스(Allerman Spinks)’ 브랜드를 론칭해 국내 침대 시장에 진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여 년간 축적한 침구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침대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레르망에 따르면 이번 침대 시장 진출은 4년여 기간 동안 준비했다. 이를 통해 180년 전통 영국 침대 제조사 ‘해리슨 스핑크스(Harrison Spinks)’와 공동으로 알레르망 스핑크스를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장은 AK백화점 분당점과 현대백화점 중동점,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백화점 50개와 스트리트샵 150개 등 총 200개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침대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구매 금액대별 40만~100만 원 상당 사은품 행사도 운영하기로 했다.

알레르망은 충남 예산에 약 5000평 규모 생산공장을 최근 완공했다. 앞으로 이 공장에서는 매년 15만개 침대 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또한 공장 건립과 복합직영매장 100개 마련, 강남 플래그십스토어 구축, 마케팅 등에 내년 말까지 총 1500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알레르망 스핑크스 침대 제품은 관련 특허를 보유한 해리슨 스핑크스의 마이크로 포켓스프링이 적용됐다. 여기에 알레르망의 알레르기 방지 기술이 더해졌다. 알레르망 측은 세계 최초로 알레르기 방지 매트리스를 선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운 알레르망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추세 속에 알레르망이 제공하는 숙면의 가치와 호흡기, 청결 등에 대한 관심이 높ㅇ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신제품을 앞세워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레르망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5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영업이익은 146억 원으로 약 57% 성장했다.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 침구 관련 매출이 9%가량 하락했지만 알레르망은 5.7% 증가한 실적으로 성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3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위축됐지만 사태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침구와 청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월 이후부터는 고급 브랜드 침구 제품에 대한 니즈와 이른 더위로 인한 냉감 소재 등이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알레르망은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1400억 원으로 잡았다. 해외 수출과 신규 브랜드 론칭 및 신규 사업 론칭 등에 힘입어 침구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 53%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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