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며느리도 G마켓서 쇼핑”… 이베이코리아, 코로나19로 고가 품목·명품 수요↑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6월 22일 09시 47분


코멘트

지난 3~5월 G마켓·옥션 구매객단가 평균 10%↑
명품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
5060세대 비중 작년 15%→21%
“오프라인 선호 소비자 온라인 애용하는 추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언택트) 쇼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화점 등 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소비를 선호하던 ‘큰 손 고객’들도 온라인쇼핑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코로나19 직후 3개월(지난 3~5월)간 G마켓과 옥션에서 판매된 품목별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품목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장보기 필수 품목 객단가가 모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 평균 구매객단가는 10%, 생필품은 9% 증가했다. 작년까지 1000원짜리 사과를 온라인 장바구니에 담았다면 올해는 1100원짜리를 선택했다는 의미다. 다른 품목들도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취미용품은 15% 이상 크게 증가했고 인테리어(10%)와 패션(8%), 가전(4%) 등 대부분 품목에서 작년보다 비싼 제품이 선택됐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그동안 오프라인 중심이던 프리미엄 소비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쇼핑으로 대거 유입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온라인쇼핑을 통한 명품 수요도 급증했다. 수입명품 판매량은 작년 대비 36% 늘어났다. 세부적으로는 명품 시계 판매가 55% 증가했고 명품 화장품 26%, 주얼리 세트는 39%다.

경제력을 갖춘 5060세대 소비자 증가도 구매 객단가 상승에 한몫했다. 이 기간 연령별 구매 비중을 살펴보면 5060세대 비중이 21%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15%에서 1년 사이 중장년층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이정엽 이베이코리아 마케팅본부 본부장은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계층 상당수가 제품 신뢰도 때문에 비대면 쇼핑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불가피하게 온라인쇼핑을 접하면서 기대 이상의 만족도를 느끼고 이제는 단골고객으로 발전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