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칸 영화제 빛낼 韓 영화는? 반도·불한당·킹 메이커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17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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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진출 예상작 선정 발표

올해에도 칸을 빛낼 한국영화가 나올까.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스크린데일리는 제73회 칸국제영화제 진출 예상작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매체는 각 대륙별 기대작을 뽑았는데 아시아에서는 한국 영화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스크린데일리는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와 황금종려상을 휩쓴 ‘기생충’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칸에서도 한국 영화가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먼저 가장 유력한 영화는 연상호 감독의 ‘반도’다. ‘반도’는 2016년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에 이은 후속작. K좀비도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공포, SF 등의 장르영화 가운데 독특한 작품성과 흡입력을 지닌 감독들의 작품을 초청해 상영하는 칸영화제의 비경쟁 부문이다. 흥행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이 선정되는 경우가 많아 영화 팬들의 관심이 모이는 부문이다.

이어 ‘불한당’ 변성현 감독의 정치드라마 ‘킹메이커’도 칸 진출 예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으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바 있다. 이 매체는 ‘기생충’에 출연한 이선균도 ‘킹메이커’에서 활약했다고 소개했다.

또 스크린데일리는 황정민·이정재 주연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와 최민식·박해일이 주연을 맡은 ‘행복의 나라로’도 칸 영화제 초청이 유력하다고 했다.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는 칸영화제의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초청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행복의 나라로’는 ‘하녀’와 ‘돈의 맛’ 임상수 감독의 신작이며, ‘괴물’의 박해일과 ‘올드보이’의 최민식 주연의 영화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는 칸 영화제 출품 기간에 맞춰 제작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칸국제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올해 행사 시기를 예년의 5월에서 7월로 한 차례 연기하고, 다시 가을로 미룬 바 있다.

티에리 프리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칸영화제의 7월 개최가 어렵고, 영화와 영화산업이 위협받고 있다. 가을께라도 칸영화제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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