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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명동성당 등 서울 성당 232곳 문닫는다

입력 2020-02-26 03:00업데이트 2020-02-26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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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도 2주간 미사 중단
염수경 추기경 “신자들 안전 우선… 불행한 상황 정치적 이용 없어야”
가톨릭 최대 교구인 서울대교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미사 중단 조치를 25일 발표했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담화문에서 “각 본당은 2월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2주 동안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와 모임 등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 교구의 본당은 명동대성당을 포함해 232개이며 신자 수는 전체 가톨릭 인구 586만 명 중 25.9%(약 152만 명)에 이른다.

염 추기경은 이 담화문에서 “감염과 격리자가 늘어가면서 편견과 배척,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상처를 주고받는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의 마음으로 하나가 될 수 있어야겠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또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에게 중요한 존재며, 국가의 중요한 선택을 할 때 국민의 생존과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혹시라도 코로나19의 불행한 상황을 정략적이거나 정치적인 도구로 삼으려고 하는 시도는 결코 없어야겠다”고 했다.

마산교구도 이날 미사 중단을 공지해 제주, 원주교구 등 2곳을 뺀 14개 교구가 미사를 중단한 상태다. 천주교주교회의 자료에 따르면 미사가 중단된 전국 성당은 95%(1660여 개)에 달한다.

개신교에서는 소망교회에 이어 대형교회인 온누리교회가 예배 중단을 발표했다. 이재훈 담임목사는 “교회는 사회 전체의 안전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사명도 있다”며 “26일부터 3월 14일까지 모든 예배와 모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불교와 가톨릭, 개신교, 원불교, 성균관, 천도교, 민족종교 등 7대 종단 지도자들로 구성된 종교인평화회의(KCRP)도 이날 모임을 가진 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계가 모든 협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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