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의 기억’,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상 아쉽게 수상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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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0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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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의 기억’ 이승준 감독  © News1
‘부재의 기억’ 이승준 감독 © News1
단편 영화 ‘부재의 기억’의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상 수상이 아쉽게 불발됐다.

9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러닝 투 스케이트 보드 인 어 워존’이 다큐멘터리 쇼트 서브젝트(단편 다큐멘터리상)를 수상했다.

‘부재의 기억’은 ‘라이프 오버테익스 미’ ‘세인트 루이스 슈퍼맨’ ‘워크 런 차차’ 등과 함께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소재와 원인에 집중하는 기존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당시 현장의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2014년 4월16일 그날의 현장에 고스란히 집중하며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다. 2018 미국 뉴욕 다큐영화제(DOC NYC)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을 수상한 후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는 새 역사를 썼다.

이날 ‘부재의 기억’ 이승준 감독은 세월호 유족인 단원고등학교 2학년 8반 장준형군 어머니 오현주씨와 2학년 5반 김건우군 어머니 김미나씨, 감병석 프로듀서와 함께 참석한 가운데,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어머니들은 두 아들의 명찰을 목에 걸고 레드카펫을 밟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1929년부터 시작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일명 ‘오스카’로도 불리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상을 수여한다.

한국영화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역사상 최초로 본상 후보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은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각각 노미네이트됐다.

(LA=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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