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 등을 초토화시키겠다고 한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이란에 해협을 당장 열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거칠게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이란과의 협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6일까지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최종 시한을 앞두고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이란 압박 수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화요일(7일)은 이란에서 발전소의 날(Power Plant Day)이자 교량의 날(Bridge Day)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날”이라며 “이보다 더 대단한 날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경고한 최종 시한은 미 동부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 한국시간 7일 오전 9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친 욕설을 섞어가며 “이 미친X들아, 빌어먹을 해협을 열라(Open the Fxxxin’ Strait, you crazy bastards)!”며 “안 그러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조롱하듯이 “두고 봐라! 알라께 찬양을!”이라며 글을 마쳤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갖고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 타결 여부에 대해 “내일(6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것을 날려버리고 석유를 차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압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에도 이란을 행해 “이란에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앞서 2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테헤란의 핵심 교통 요충지인 카라지 인근 B1 교량을 폭격했고, 4일엔 이란 원자력발전소를 공습했다. 하지만 이란이 강경하게 맞서며 협상에 진척을 보이지 않자 트럼프가 이란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을 요구하며 “48시간 내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가 23일 공격을 5일간 유예했고, 이후 다시 10일 시한을 추가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대국민담화에서도 “이란에 2, 3주간 극도로 강한 공격을 가해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했다.
이란은 여전히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4일 이란은 쿠웨이트 등 친미 성향의 걸프국을 상대로 공습을 이어갔다. 이란에 격추된 미 전투기 F-15의 조종사를 모두 구출했다는 미국의 발표에 이란은 즉각 반발하며 오히려 수색에 나선 미군 항공기 여러 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