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용민, ‘거리의 만찬2’ 하차…재정비 논의”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6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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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평론가 김용민이 KBS 2TV 시사교양물 ‘거리의 만찬2’ MC 자리에서 물러난다.

KBS 관계자는 6일 뉴시스에 “김용민씨가 제작진과 논의 후 하차하기로 결정했다”며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거리의 만찬2’ 간담회는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후임 선정 등으로 방송 재정비 시간을 가질지 고민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결정되면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용민은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한 과정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내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이라며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지만, 오늘 여러분께 확정지어 알리게 됐다. 앞으로 ‘거리의 만찬’으로 인해 세상이 더욱 밝고 아름답게 되기를 기도하겠다”고 적었다.

‘거리의 만찬’은 이슈 현장에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사 프로그램이다. 시즌1은 가수 양희은과 개그우먼 박미선, 그룹 ‘샵’ 출신 이지혜가 진행했다. 시즌2에서는 김용민과 영화배우 신현준이 MC로 나설 예정이었다.

이날 양희은은 인스타그램에 ‘거리의 만찬’ 하차와 관련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우리 여자 셋은 MC 자리에서 잘렸다!”며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 #양희은 #박미선 #이지혜 #MBC여성시대”라고 남겼다.

KBS시청자권익센터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거리의 만찬 MC 바꾸지 말아주세요’라는 청원은 이틀 만인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동의 수가 9000명을 넘어섰다.

이 시청자는 “프로그램 뜨고 난 후 남성 MC로 바꾸는 거 굉장히 치졸하다”며 “새 MC 중 한 명인 김용민씨는 ‘미국 여성장관(콘돌리자 라이스)을 성폭행해 죽여야 한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공인으로서 가릴 말은 가리고, 논란이 될 것 생각해서 발언해야 한다. 여자 셋이 모이면 사회가 변한다. 양희은, 박미선, 이지혜 님이 그대로 진행하게 해달라”고 청했다.

이에 KBS 관계자는 “정책상 시청자 청원은 한 달 동안 1000명 이상 동의하면 제작진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도 “최장 기간은 두 달이다. 청원 수를 집계하는 데 한 달을 잡고, 이후 제작진은 한 달 이내에만 입장을 밝히면 된다. ‘거리의 만찬2’ 간담회에서 더욱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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