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국에서 경험해본 축제나 페스티벌 중 가장 조화로운 축제였다. 축제를 이끌어나가는 지역주민과 청년들은 한결같이 친절하고 유쾌했다. 일명 ‘바가지’ 없이 노인부터 어린아이까지 천원, 이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곳곳에서 펼쳐졌다. 이윤을 남겨야 한다는 부담과 욕심 없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이 좋은 축제 덕에 전주라는 도시에 대한 나의 인식도 바뀌었음을 느꼈다. 누구라도 전주가 아닌 다른 지역의 ‘문화재야행’을 즐길 기회가 있다면 고민 없이 추천해주고 싶다. 이런 축제라면 조금 더 많은 밤을 내어주어도 좋을 것 같다.
에릭 슈스터 한국 생활 9년차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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