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MCU 떠나…팬들 “소니, 황금 거위 배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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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1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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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떠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소니 픽처스와 디즈니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디즈니가 제작에서 빠진 채 소니 픽처스가 ‘스파이더맨’ 3·4편을 자체 제작할 예정이다.

소니 픽처스는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앞서 제작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편과 2편 모두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고 마블 스튜디오 측에 도움을 청했다.

2015년 소니와 마블은 스파이더맨의 MCU 출연과 ‘어벤저스’ 팀 합류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새로운 ‘스파이더맨’ 영화 시리즈를 직접 제작하며 다른 MCU 영화에도 스파이더맨을 포함한 관련 캐릭터를 사용하고, 소니 픽처스는 영화 제작비를 지불하고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배급권과 극장 수익 등을 가져가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협상에서는 디즈니가 해당 계약의 공평성에 불만을 제기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디즈니는 소니와 영화 제작비 투자 및 수익을 50% 나누기를 제안했지만 소니가 이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소니 픽처스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랐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디즈니의 제작으로 ‘스파이더맨:파프롬홈’이 1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등 소니픽처스 최고 흥행작이 될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 제작될 3·4편에 대한 기대도 컸기 때문이다.

같은 날 소니 픽처스의 주식이 급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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