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빨리 사죄하라고”…‘김복동’, 아베 영상 속 할머니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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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9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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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아베 스페셜 영상 © 뉴스1
‘김복동’ 아베 스페셜 영상 © 뉴스1
영화 ‘김복동’(송원근 감독)의 아베 스페셜 영상이 공개됐다.

19일 배급사 ㈜엣나인필름이 공개한 영상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아베 정부의 경제 보복부터 영화 속에 등장하는 2015 위안부 한일 합의와 이에 맞선 김복동 할머니의 투쟁 등을 짧게 담아냈다.

최근 아베 정부는 “상대 국가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상황”이라는 말로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가하고 있다. 그들이 언급한 지키지 않은 약속은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가 체결한 ‘2015 위안부 한일 합의’에 대한 것이다.

당시 김복동 할머니는 피해자를 배제하고 이뤄진 합의에 항의하며 “아베가 기자들 모아놓고 자기네들이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 하라”며 공식 사죄를 요구했다. 하지만 아베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라며 “강제 연행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었다는 겁니다”고 위안부의 존재를 거듭 부인했다.

평화의 소녀상까지 강제 철거하는 상황에서 김복동 할머니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이 늙은이들이 다 죽기 전에 하루 빨리 사죄하라고, 알겠는가 대사!”라는 외침은 깊은 울림을 준다.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 간의 여정을 담은 감동 다큐멘터리다. 90세가 넘는 고령의 나이에도 전 세계를 돌며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를 요구하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희망을 갖고 싸워온 김복동 할머니의 발자취를 담았다.

‘자백’ ‘공범자들’에 이은 뉴스타파의 3번째 작품으로 송원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한지민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국내 최고 실력파 아티스트인 윤미래가 혼성듀오로 활동하는 로코베리(로코, 코난)가 작사와 작곡한 영화의 주제곡인 ‘꽃’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불렀다.

‘김복동’은 영화의 상영 수익 전액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8월 8일 개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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