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 화가의 현실주의 사진 130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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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2점 함께… 총 6개 공간서 전시

위부터 ‘불가능한 것에 대한 시도를 그리고 있는 르네 마그리트’(1928년), ‘르네 마그리트와 야만인’(1938년). 뮤지엄그라운드·브뤼셀 브라쇼 갤러리·유럽 샤를리 에르스코비치 컬렉션 제공
위부터 ‘불가능한 것에 대한 시도를 그리고 있는 르네 마그리트’(1928년), ‘르네 마그리트와 야만인’(1938년). 뮤지엄그라운드·브뤼셀 브라쇼 갤러리·유럽 샤를리 에르스코비치 컬렉션 제공
벨기에 출신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사진전이 열린다. 2일 개막한 뮤지엄그라운드(경기 용인시) 특별기획전 ‘르네 마그리트, 더 리빌링 이미지: 사진과 영상’은 마그리트의 사진 원본 130여 점과 영상 2점으로 구성됐다. 벨기에 샤를루아 사진미술관이 함께한 이 전시는 5곳의 컬렉션이 소장한 마그리트의 사진 가운데 그의 예술관에 영향을 준 작품을 선택했다.

총 6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마그리트가 작업할 때 모습은 물론이고 일상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마그리트 특유의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회화들이 영화나 사진에서 영향을 받은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마그리트는 영화가 발명됐을 때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자비에 카노네 샤를루아 사진미술관장은 “지금과 달리 마그리트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예술가가 영화와 사진에서 영감을 얻는 것이 흔치 않았다”며 “마그리트는 영화의 영향을 받은 예술가 1세대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거인’ (1937년), ‘망각 판매자’(1936년). 뮤지엄그라운드·브뤼셀 브라쇼 갤러리·유럽 샤를리 에르스코비치 컬렉션 제공
왼쪽부터 ‘거인’ (1937년), ‘망각 판매자’(1936년). 뮤지엄그라운드·브뤼셀 브라쇼 갤러리·유럽 샤를리 에르스코비치 컬렉션 제공
전시는 멜버른, 홍콩, 타이베이를 거쳐 온 순회전이다. 다만 사진 대다수가 과거 촬영한 원본으로 크기가 손바닥만 한 것은 아쉽다. 마그리트 연구자나 마니아가 즐기기에 적합한 아카이브성 전시다. 7월 10일까지. 6000∼1만2000원.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초현실주의 작가#르네 마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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