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텔의 전략은 들어맞는 분위기다.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장난감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마텔 역시 2012년부터 4번이나 CEO를 갈아치웠고 2013년 이후 매년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그러나 바비는 휴가와 크리스마스 시즌이 모두 지난 지난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4% 이상 상승하면서 주목받았다. 완구산업 컨설팅회사 ‘글로벌토이엑스퍼츠’의 대표인 리처드 고틀립은 “피부 색깔, 신체 크기에 다양성을 부여한 것이 바비의 매출 신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고틀립은 “바비의 이런 다양성은 아이들이 아니라 학부모들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아이들이 갖고 노는 인형을 통해 좀더 현실적인 외모를 경험하기를 바라는 부모들이 바비의 구매를 꺼리다가 최근 바비의 변화에 호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kimjy@donga.com
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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