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과한 느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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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제로 ● 알파고 마스터
13국 6보(75∼91)

결국 흑 ●는 그럴싸해 보였지만 허황된 수였다. 흑 ●를 무시하고 백이 하변 돌을 안정시키자 좌변에서 손해 본 것을 한꺼번에 만회한 느낌이다.

흑은 백 ◎를 공략해 흑 ●의 체면을 그나마 살려줘야 한다. 그를 위해 흑 75∼79로 사전 공작을 펼쳤다.

우하에서 우물거리다간 백 ◎가 흑의 포화 속에 잠길 수 있기 때문에 백 80으로 발 빠르게 달아난 것은 좋은 판단.

그런데 흑 85, 87은 어땠을까. 과하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참고 1도 흑 1을 선수하고 3, 5로 천천히 두어도 흑이 나쁘지 않은 형세다.

백 88은 기회를 놓친 수. 참고 2도처럼 백 1을 선수하고 백 3으로 둘 곳. 11까지 백돌이 잡힐 것 같지 않다. 흑 89를 둬 흑도 한시름 놓았다. 백 90은 실착. 91의 곳이나 그 부근에 둬 백 ◎를 연결해야 했다. 흑 91이 오자 백도 골치 아파졌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알파고#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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