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 보물로 지정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일 17시 41분


신라의 승려 자장이 당나라에서 석가모니의 사리인 진신사리(眞身舍利)를 가져와 봉안하고 비석을 세웠다고 전해지는 강원 평창군의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8호인 ‘월정사 적멸보궁’을 ‘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

적별보궁은 오대산 신앙의 중심지이자 신라시대부터 지금까지 법통을 이어온 불교의 성지다. 궁(宮)은 보통 전(殿)이나 각(閣)보다 지위가 높은 건물이다.

오대산 적멸보궁은 내부와 외부가 모두 정면 3칸, 측면 2칸인 이중 구조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구조로, 외부 건물은 내부 공간을 확장하거나 보호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외부 건물은 조선 후기 익공식(翼工式·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인 공포의 일종으로 새 날개 모양)이지만 내부 건물은 조선 전기 다포식(多包式·공포가 여럿인 양식)이다. 1435년 중창한 안동 봉정사 대웅전이나 1448년 중수한 서울 숭례문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유원모 기자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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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보궁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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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보궁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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