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성향의 개신교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88선언’ 3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협의회를 다음 달 5∼7일 서울에서 개최한다.
88선언은 1988년 발표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이 공식 명칭으로, 민간 부문에서 나온 최초의 통일 선언이다. NCCK는 이 선언에서 자주, 평화, 민족 대단결, 민의 참여, 인도주의를 통일의 5대 원칙으로 제시했고, 이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통일 정책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이 행사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올라브 퓍세 트베이트 목사,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총무 매슈스 조지 추나카라 박사,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총무 크리스 퍼거슨 목사 등 진보적 개신교계 인사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교 자문위원인 조니 무어 목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을 포함해 해외 교회 지도자 40여 명과 국내 개신교 지도자 80명 등 총 120명이 참가한다.
5일 첫날 회의는 지난 30주년을 성찰하는 세대 간 대담으로 시작하며 제주도4·3사건 생존자, 간첩 누명을 썼던 탈북자 등이 분단의 아픔을 증언한다. 트베이트 WCC 총무는 강연을 통해 세계교회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과 발자취를 짚어본다. 6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향하여―평화와 통일을 향한 한반도 지정학’을 주제로 한 강연과 토론에 이어 7일 종합토론과 선언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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