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두문자쓰며, 반말 소동”…이외수, 화천군수에 폭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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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7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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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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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 의회 소속 지방 의원이 화천군수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이외수 작가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이흥일 화천군 의원은 27일 군 의회에서 열린 제236회 2차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8월 감성마을에서 열린 세계문학축전 행사에서 기관장 등이 있는 가운데 이외수 선생이 화천군을 대표하는 화천군수에게 여러 육두문자를 써가며 10분 이상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천군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선생은 술 냄새를 풍기며 군수에게 반말하면서 '감성마을을 폭파하고 떠나겠다'는 등의 이야길 하며 소동을 피웠다"며 "이 선생이 잘못을 뉘우친다면 민의의 전당인 이곳에 와서 모든 군민이 방청하는 가운데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감성마을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몇 년간의 운영비를 비롯해 행사 경비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해 진상을 파악할 것"이라면서 "이외수 선생이 진정으로 뉘우치고 사과를 한다면 감성마을 활성화 방안을 찾고 명소로 거듭나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외수 측은 "밤새 심사를 끝내고 새벽에 심사위원들 위로한다고 약주를 해 몸이 힘든 상태에서 잠깐 실수가 있었다. '감성마을 폭파' 등의 발언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다음 날 군수에게 전화해 사과하고 지역 기관장들이 모인 간담회 자리에도 나가 함께 식사하고 화해하고 풀었다. 두 달이나 지났고 당사자들이 다 푼 일을 이 의원이 갑자기 들고 나오니 황당하다"고 밝혔다.

한편 화천군은 2006년 다목리에 '감성마을'을 조성했고 이외수 각가가 '감성마을 촌장'으로 입주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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