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랩턴은 포즈 척척… 해리슨은 몰래 찍었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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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해리슨-에릭 클랩턴의 ‘뮤즈’… 패티 보이드, 사진전 홍보차 방한

패티 보이드
패티 보이드
비틀스 멤버 조지 해리슨(1943∼2001)과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72)의 여러 명곡에 등장한 ‘뮤즈’ 패티 보이드(73)가 한국을 찾았다.

사진작가로 활동해 온 보이드는 28일부터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리는 ‘패티 보이드 사진전: 록킹 러브’ 홍보를 위해 처음 방한했다.

보이드는 모델로 활동하다 비틀스의 자전적 영화 ‘하드 데이스 나이트’(1964년)에 출연하며 해리슨과 만나 결혼했다. 해리슨과 1977년 이혼한 뒤에는 클랩턴과 1979년 결혼했다. 두 번째 결혼 역시 1989년 파국을 맞았다.

1968년 결혼 생활 초기의 패티 보이드(왼쪽)와 조지 해리슨. 패티 보이드 제공
1968년 결혼 생활 초기의 패티 보이드(왼쪽)와 조지 해리슨. 패티 보이드 제공
보이드는 이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역사적 명곡들을 양산했다. 비틀스의 ‘Something’(1969년)은 해리슨이 보이드에게 바친 연가. 클랩턴은 가질 수 없는 여인인 친구(해리슨)의 아내를 향해 ‘Layla’(1971년)를 지었다. 훗날 보이드의 마음을 얻은 뒤에는 ‘Wonderful Tonight’(1977년)를 헌정했다.

4일 기자간담회에서 보이드는 “에릭이 카메라를 의식해 포즈를 잡는 사람이라면 조지는 의식하지 않는 순간 사진을 찍어야 했다”면서 “조지가 ‘Something’을 카세트테이프로 처음 들려줬던 것, 에릭이 외출을 앞두고 ‘오늘 밤 당신 정말 아름답다’고 해줬던 것이 기억난다.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Layla’”라고 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패티 보이드#패티 보이드 사진전#조지 해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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