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즐거움 ‘러시아워 콘서트’ 부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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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 3년 만에 재개… 5일 바버렛츠-하타 슈지 첫 무대
5월-11월 총 3차례 공연 예정

기타리스트 박주원(왼쪽)의 2013년 ‘러시아워 콘서트’ 모습. LG아트센터 제공=
기타리스트 박주원(왼쪽)의 2013년 ‘러시아워 콘서트’ 모습. LG아트센터 제공=
사무실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는 상습 정체구간이다.

더욱이 혼잡한 퇴근시간대에 이곳 차량 진행속도는 시속 10km 이하로 떨어진다. 테헤란로에 위치한 공연장 LG아트센터가 여기에 착안해 만든 것이 오후 7시 ‘러시아워 콘서트’다. 입장료 2만 원에 즐기는 딱 한 시간짜리 공연. 운전석 대신 객석에 앉아 무대에 푹 빠졌다 나오면 도로 사정이 나아지니 주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2011∼2014년 19회 공연됐다가 작년, 재작년엔 쉬었던 ‘러시아워 콘서트’가 3년 만에 부활했다. 올해 출연진은 바버렛츠 & 하타 슈지(4일), 김도균(5월 16일), 고상지(11월 23일).

아찔할 정도로 정교하며 꿈결 같은 화음으로 이름난 3인조 보컬그룹 바버렛츠와 재즈 기타리스트 하타 슈지의 콘서트는 잘 팔려서 1만2000원짜리 3층석을 추가로 오픈했다.

다음 달엔 록 기타리스트 김도균이 기다린다. 주제는 동명의 영화에서 따온 ‘스쿨 오브 록’. 말 그대로 명곡들을 연주하며 록 음악 역사를 재미난 교실처럼 풀어낸다. 레드 제플린, 딥 퍼플, 퀸, 프린스의 노래를 보컬 4명, 연주자 10명으로 구성된 ‘파워 하우스 밴드’와 함께 한다.

쌀쌀한 11월엔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아르헨티나의 바람을 몰고 온다. 주제는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 카페’. ‘Libertango’ 같은 익숙한 탱고 곡과 자작곡을 섞어 펼쳐낸다.

LG아트센터 관계자는 “공연장 문턱을 낮추고 좋은 시설을 많은 분이 경험하도록 해 장기적으로 관객 저변을 넓히려 한다. 부서 회식을 대신해 단체 관람을 하는 직장인들이 요즘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02-2005-0114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바버렛츠#러시아워 콘서트#박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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