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3000년 역사의 흔적을 따라 250km’ 터키에서 울트라마라톤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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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문화관광부

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제공
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제공
 장거리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꼭 맞는 여행이 있다. 고대 문명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터키에서 250km 울트라마라톤에 참여하는 기회다.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일이다.

  ‘리키안 웨이 울트라마라톤(Lycian way ULTRFA Marathon)’이 9월 24일(토)부터 10월 2일(일)까지 열린다. 리키안 웨이 울트라마라톤은 2010년 이후로 가을이면 개최되는 터키 최초의 울트라마라톤 대회로, 수천 년의 역사가 깃든 고대 리키아 지역을 통과하여 아름다운 주변 경치와 역사 유적을 볼 수 있는 마라톤 코스로 유명하다.

수천 년 역사의 문명, 리키아


 리키아는 현재의 물라(Mugla), 안탈리아(Antalya) 등에 해당하는 터키 서남부 지역의 옛 이름으로 수천년에 걸쳐 수백 가지의 문명을 꽃피웠던 오랜 역사를 지닌 지역이다. 리키아 지역은 선사 시대인 3000년 전부터 사람이 살아왔으며 가장 오래된 유물은 기원전 1250년의 것으로 추정된다. 히타이트의 동맹국이었으나 히타이트 멸망 후 독립 왕국으로 문화를 꽃피우다가 기원전 6세기 중엽 페르시아에 복속하였고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정복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전체 리키안 웨이는 페티예(Fethiye)부터 안탈리아까지 총 509km에 이르지만 리키안 웨이 울트라마라톤은 그중 약 250km의 코스에서 진행된다. 지중해 최고의 해변으로 이름 높은, 페티예의 욀뤼데니즈(¨Ol¨udeniz)부터 지중해의 땅끝마을 카쉬(Kah), 꺼지지 않는 불꽃 ‘키메라’로 유명한 올림포스(Olympos) 등을 지나 안탈리아 주의 고대 유적 도시 파셀리스(Phaselis)에서 종료된다. 하루에 1코스씩 6일 동안 완주하는 일정으로, 부대행사까지 포함하여 총 9일간 진행된다.

세계 10대 트레킹 코스 리키안 웨이


 리키안 웨이는 세계 10대 트레킹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길이기도 하다. 리키안 웨이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3000년의 역사를 가진 리키아의 고대 유적과 경이로운 자연 경치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리키안 웨이 울트라마라톤의 코스는 도시, 요새, 원형 극장 등 고대인들이 리키아 지역에 남긴 흔적 사이를 통과한다.

 역사 유적뿐 아니라 터키의 아름다운 자연도 마라톤 중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힘든 코스를 지나면서도 푸른 숲으로 덮인 산과 터키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및 푸른 바다가 참가자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할 것이다. 일정 중에는 세계에서 3번째로 긴 해변인 파타라 해변을 달리고 파타라의 고대 도시에서 캠핑을 하며 밤을 보내는 등 일상의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다시는 잊지 못할 새로운 체험을 할 수도 있다.

0∼1600m 다양한 루트 달리는 체험

 리키안 웨이 울트라마라톤의 코스는 숲, 산, 바위 및 해변과 가파른 경사면 등 다양한 지형을 포함하고 있으며 코스의 고도 역시 0m부터 1600m까지 다양하다. 완주해야만 하는 코스의 길이도 길이지만, 코스 중간중간 모랫바닥, 비포장 도로, 바위 산책로와 솔잎 때문에 미끄러운 소나무 숲을 지나기도 해야 해서 매우 어려운 마라톤 대회로 손꼽힌다.

 울트라마라톤은 기본 마라톤의 풀코스인 42.195km 이상을 달리는 마라톤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리키안 웨이 울트라마라톤은 2010년 이후 리키안 웨이에서 실시되고 있는 터키 최초의 울트라마라톤 대회이다.

 리키안 웨이 울트라마라톤은 매년 가을 개최되며, 내국인과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리키안 웨이 울트라마라톤에 관해 더욱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홈페이지(www.likyayoluultramaratonu.com/ENG/)를 확인하면 된다. 문의 02-336-3030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여행#터키#울트라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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