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diary] 천재적인 묘수와 승부…강철수화백의 바둑만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3일 05시 45분


■ 무한묘수 1·2|강철수 저|나남

‘발바리의 추억’, ‘돈아 돈아’ 등의 작품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강철수 화백의 바둑만화. 저자는 열렬한 바둑 애호가로 아마5단의 기력을 지녔으며 TV바둑 해설자로도 활약한 바 있다. ‘바둑의 심오한 깊이와 프로기사들의 고뇌를 만화로 표현할 수 있는 이 시대 유일한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백수 발바리는 학창시절에 알았던 여인 박으로부터 5세 여자아이 미미를 소개받는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미미가 이창호 뺨치는 바둑천재. 발바리와 미미는 내기바둑을 통해 돈을 벌기 시작하고 점차 강한 고수들이 등장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에피소드가 전개된다. 해학적인 발바리의 유머감각, 5세 미미의 천재적인 묘수, 삶을 바둑에 빗댄 날카로운 묘사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발바리의 성장과 미미의 숨겨진 과거, 갈수록 긴장감이 높아지는 승부의 세계가 한 판의 바둑처럼 펼쳐진다. 바둑을 모르는 독자들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바둑을 소재로 빌린 삶과 인생의 이야기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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