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카나의 맘’ 故임연심 선교사 생애 책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영은 작가 ‘삶이 말하게 하라’

아프리카 케냐 북부의 오지 투르카나에서 선교사로 일했던 임연심 씨(1951∼2012). ‘투르카나의 맘(어머니)’으로 불릴 정도로 헌신적 활동을 하다 풍토병으로 숨진 그녀의 인생이 소설가 서영은 씨의 손길로 다시 태어났다.

최근 발간된 ‘삶이 말하게 하라’(열림원)는 서 씨가 임 씨와의 생전 인터뷰, 현지인 20여 명의 인터뷰, 임 씨의 일기 등 유품 등을 바탕으로 쓴 임 씨의 전기다.

1987년 여의도순복음교회 1호 아프리카 선교사로 파송된 임 씨는 그곳에서 주로 고아를 돌보는 일을 맡았다. 수도 나이로비에서 자동차로 23시간 걸리는 투르카나는 부족끼리의 분쟁으로 늘 전쟁터나 마찬가지고 학교나 병원도 없이 우물 하나에 의지해 살아가는 메마른 땅이다.

임 씨는 ‘킹스키즈(King‘s Kids)’라는 이름의 보육원과 유치원을 열어 아이들을 보살폈다. 그는 “학교를 그만둔다는 것은 바로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라고 가르쳤고 그가 길러낸 아이들 수백 명은 목사 교사 의사 기자 은행원 회계사 공무원 등 지역 사회를 이끄는 인재로 성장했다. 임 씨는 “(선교사 사역은) 죽음 같은 사랑으로 하는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아낌없이 베풀다 떠났다. 서 씨는 통상적인 전기와는 달리 자신과 임 씨가 나누는 가상의 대담 형식으로 임 씨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서영은 작가#삶이 말하게 하라#선교사#임연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