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계 ‘냉전’…쿨해야 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10일 05시 45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냉감소재를 적용한 쿨링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일찌감치 ‘시원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알마 티셔츠를 착용한 밀레의 전속모델 박신혜(왼쪽)와 슈마크 라운드티를 입은 아이더 모델 한지완. 사진제공|밀레·아이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냉감소재를 적용한 쿨링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일찌감치 ‘시원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알마 티셔츠를 착용한 밀레의 전속모델 박신혜(왼쪽)와 슈마크 라운드티를 입은 아이더 모델 한지완. 사진제공|밀레·아이더
■ 기능성 냉감소재 인기

밀레, 기능성 폴리머 ‘알마티셔츠’
코오롱, 아토 아이스팩 제품 30가지
아이더, 후가공 냉감기법 ‘라운드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도 되기 전에 아웃도어 업계는 일찌감치 ‘냉전’에 들어갔다. 기능성 냉감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앞세워 ‘시원함’을 겨루는 것이다.

실제로 매년 여름이 되면 아웃도어 레저용은 물론 일상복으로도 쿨링 소재가 크게 각광을 받는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여름이 다가오면 시간과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해 개발한 새로운 소재로 무장한 쿨링 제품들을 출시하며 ‘여름장사’에 승부수를 띄워 왔다. 올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자체 개발 냉감소재인 콜드엣지를 적용한 ‘알마티셔츠(9만9000원)’를 내놨다. 콜드엣지는 착용자가 땀을 흘리면 원단에 고착된 기능성 폴리머가 부풀어 오르며 수증기 형태의 땀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냉감효과를 발휘하는 스마트 쿨링 소재이다. 체온이 올라갈 때 몸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발한현상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쿨링효과가 촉발되는 원리이다.

코오롱스포츠는 ‘ICER 컬렉션’을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가 자체 개발한 아토 아이스팩 소재가 핵심이다. 티셔츠, 셔츠, 여름용 바지, 슈즈 등 무려 30가지 스타일로 나왔다. 아토 아이스팩 소재는 피부 쿨링효과를 주는 활엽수 녹나무 추출물을 마이크로 사이즈로 원단에 적용한 소재이다. 피부와 원단 사이의 마찰이나 압력에 의해 마이크로캡슐이 터지면서 땀과 반응하여 청량감을 준다. ‘남성 반팔 라운드셔츠(6만2000원)’는 아토 아이스팩 소재를 적용해 냉감기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부분 매쉬소재를 사용해 쾌적함을 더했다.

아이더의 냉감소재는 ‘아이스티 메탈’이다. 아이더만의 후가공 냉감기법을 적용한 기능성 냉감소재 아이스티에 수십 개의 티타늄 도트를 부착했다. 피부와 접촉할 때마다 청량한 느낌을 준다. 아이스티 메탈을 적용한 ‘슈마크 라운드티(8만원)’가 대표제품이다.

레드페이스의 ‘캐치 드라이 하프 짚 티셔츠(2만9000원)’는 흡습, 속건 기능이 뛰어난 이엑스 쿨 앤 드라이 소재를 사용했다. 쾌적한 착용감을 강조한 제품이다. ‘UV 컴포트 하프 짚 티셔츠(4만5000원)’는 이엑스 쿨 드라이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착용감은 물론 활동성까지 강화했다.

● 브라탑·타이즈부터 비즈니스웨어까지 ‘쿨링이 대세’

K2는 ‘쿨 360 플래시 티셔츠(6만9000원)’를 출시했다. 상변환 물질을 활용해 개발한 기능성 냉감소재가 특징이다. 상변환 물질은 온도가 올라가면 열을 흡수하고, 온도가 내려가면 열을 발산하는 특성이 있다. 우주와 같이 급격한 기온변화가 있는 곳에서 체온 보호장치에 사용되어 왔다.

‘쿨 360 플래시 티셔츠’는 상변환 물질을 앞 몸판에, 통기성이 우수한 메쉬 소재를 뒤 몸판에 배치해 착용하는 내내 쾌적한 상태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기능성 쿨링 제품은 아웃도어 브랜드의 전유물은 아니다.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는 쿨링 기술력이 집약된 클라이마칠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신규 라인업을 선보였다. 3D 알루미늄 쿨링 도트를 신체 중 가장 열이 많이 나는 등과 목 부분에 넣어 피부가 닿으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마이크로 섬유를 사용해 수분이 피부에서 빠르게 제거되도록 했다. 올해 새롭게 론칭한 클라이마칠 라인은 강도 높은 운동을 즐기는 여성들의 요구를 반영했다. 브라탑, 탱크탑, 여름용 타이즈 등 슬림한 핏을 살린 여성들을 위한 라인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지오투는 무더운 날씨에 가볍게 입을 수 있는 ‘무중력 에어재킷’을 선보였다. 타공 메쉬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이 우수하고 약 30% 가량 무게가 덜 나가 가볍게 느껴진다. 통상적으로 염색이 약한 메쉬소재의 약점을 보완해 4가지 패턴으로 프린트했다. 천연소재와 같은 자연스러운 느낌까지 더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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