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국보 반가사유상 나란히 한자리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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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5월 24일부터 전시

국보 78호로 지정된 한국 금동반가사유상(왼쪽)과 일본 국보인 주구(中宮) 사 소장 목조반가사유상.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보 78호로 지정된 한국 금동반가사유상(왼쪽)과 일본 국보인 주구(中宮) 사 소장 목조반가사유상.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깊은 사색에 잠긴 미륵보살의 미소가 은은하게 번진다. 오른손 손가락을 뺨에 댄 채 한쪽 다리를 무릎 위에 올린 도상이 서로 닮았다. 6∼7세기 제작된 한국과 일본의 반가사유상은 불교문화 교류의 한 단면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문화재다.

우리나라 금동반가사유상(국보 78호)과 일본 국보인 나라 주구(中宮) 사 소장 목조반가사유상이 국립중앙박물관에 함께 전시된다. 주구 사 반가사유상이 해외에서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양국 최고(最高)의 반가사유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기획한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 특별전을 다음 달 24일부터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인도에서 유래된 반가사유상은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거쳐 한국, 일본에 전해졌다.

6세기에 만들어진 국보 78호 반가사유상은 7세기 아스카시대에 제작된 일본 주구 사 반가사유상보다 시기적으로 앞선다. 두 작품은 6월 12일까지 국내에서 전시된 뒤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서도 6월 21일부터 7월 10일까지 선보인다. 02-2077-9540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반가사유상#금동반가사유상#목조반가사유상#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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