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의 한 수]바둑-신체활동 결합한 유아 ‘놀이바둑’, 사회성·창의성·공간지각능력 키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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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 바둑 교육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바둑 사이트 사이버오로는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바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오로의 ‘놀이바둑’은 국내 최초의 유아 바둑교육 프로그램이다. 대국 실력을 억지로 끌어올리기보다는 바둑에 대한 흥미를 먼저 갖게 하기 위해 만들기, 촉각 놀이, 율동과 노래 등을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바로미 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의 논문 ‘바둑교육 프로그램이 아동의 지능, 과제집중지속능력, 문제해결력 및 만족지연능력에 미치는 효과’에 따르면 바둑을 배운 유아는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욕구를 참을 줄 아는 ‘만족지연능력’이 시간이 지나면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해결력, 과제집중지속능력 등도 배우지 않은 유아에 비해 더 많이 향상됐다. 사이버오로는 “바둑과 다양한 신체운동 등을 결부해 탐구능력, 사회성, 창의성, 공간지각능력 등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놀이바둑’은 1단계(5세), 2단계(바둑에 입문한 6, 7세), 3단계(2단계를 이수한 7세)로 커리큘럼이 나뉘어 있다. 1단계는 바둑과 친해지기, 2단계는 바둑의 기본 규칙 이해와 적용, 3단계는 다양한 활동으로 바둑 초급 기술을 이해하고 확장시키는 단계다. 지난해 서울·경기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100여 곳에서 2000여 명이 놀이바둑 프로그램을 배웠고, 올해는 500여 곳 1만 여 명으로 늘어났다. 내년에는 3만 명까지 내다보고 있다. 또 어린이집과 유치원 교사를 바둑 강사로 활용하기 위한 정기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02-2285-6950

또 사이버오로가 운영하는 ‘바둑토피아’(www.baduktopia.com)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바둑 입문용 동영상 교육 프로그램이다.

1레벨 바둑입문(30급∼18급), 2레벨 초급완성(17급∼9급)으로 총 240강이 애니메이션으로 제공되며 1만 개 문제가 수록돼 있다. 동영상 강의로 선행학습을 한 뒤 연습문제로 심화 학습을 하고 종합문제로 실력 평가를 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이용한 교육도 가능하다. 2013년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뒤 2014년 중국어, 2015년 일본어로도 동영상이 제작됐다. 현재 중국 약 1만2000명, 일본 약 8000명 등 3개국 2만3600여 명이 가입돼 있으며, 영어 동영상도 제작 중이다.

사이버오로 측은 “일선 교육현장에서 실제로 수업하고 있는 전문 강사들이 연구에 참여해 완성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1 대 1 교육이 가능하다”며 “시청각 자료를 활용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좀 더 집중력을 갖고 수업에 임한다”고 설명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神의 한 수#유아 놀이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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