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바둑 사이트 사이버오로는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바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오로의 ‘놀이바둑’은 국내 최초의 유아 바둑교육 프로그램이다. 대국 실력을 억지로 끌어올리기보다는 바둑에 대한 흥미를 먼저 갖게 하기 위해 만들기, 촉각 놀이, 율동과 노래 등을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바로미 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의 논문 ‘바둑교육 프로그램이 아동의 지능, 과제집중지속능력, 문제해결력 및 만족지연능력에 미치는 효과’에 따르면 바둑을 배운 유아는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욕구를 참을 줄 아는 ‘만족지연능력’이 시간이 지나면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해결력, 과제집중지속능력 등도 배우지 않은 유아에 비해 더 많이 향상됐다. 사이버오로는 “바둑과 다양한 신체운동 등을 결부해 탐구능력, 사회성, 창의성, 공간지각능력 등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이버오로가 운영하는 ‘바둑토피아’(www.baduktopia.com)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바둑 입문용 동영상 교육 프로그램이다.
1레벨 바둑입문(30급∼18급), 2레벨 초급완성(17급∼9급)으로 총 240강이 애니메이션으로 제공되며 1만 개 문제가 수록돼 있다. 동영상 강의로 선행학습을 한 뒤 연습문제로 심화 학습을 하고 종합문제로 실력 평가를 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이용한 교육도 가능하다. 2013년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뒤 2014년 중국어, 2015년 일본어로도 동영상이 제작됐다. 현재 중국 약 1만2000명, 일본 약 8000명 등 3개국 2만3600여 명이 가입돼 있으며, 영어 동영상도 제작 중이다.
사이버오로 측은 “일선 교육현장에서 실제로 수업하고 있는 전문 강사들이 연구에 참여해 완성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1 대 1 교육이 가능하다”며 “시청각 자료를 활용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좀 더 집중력을 갖고 수업에 임한다”고 설명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