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의 끊음에 백 60으로 단수해 강하게 버티는 백. 흑 61로 참고 1도처럼 하변을 빨리 제압하고 싶지만 백 2, 4로 우변 흑 석 점이 곤궁해진다. 살더라도 악수를 많이 두고 살아야 한다. 하변도 ‘가’로 가르는 뒷맛이 남아 흑이 좋지 않다. 흑 61은 우변 건너는 수를 확보하는 의미도 있다.
흑 63으로 팻감을 쓰며 패싸움을 시작한다. 하지만 지금은 참고 2도 흑 1로 늘어볼 기회였다. 백도 막상 팻감이 없어 ‘나’로 패를 결행하기 어렵다. 백 2로 둬도 흑 3으로 따내면 백의 응수가 여의치 않다. 실전은 백 66을 팻감으로 써 백도 한숨 돌린 모습이다.
백 72와 흑 75 등 서로 악수 팻감을 쓰면서 패를 이기려고 한다. 그러나 팻감이 부족한 백이 78로 패를 양보한다. 흑은 패를 이기고 두터움을 얻었고 백은 하변을 취했다. 이 결과는 누가 이득을 보았을까? 조한승 9단은 대국 당시 백이 좋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 수를 보기 전까지는…. 다음 보에 그 수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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