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현 ‘꽃길’ 부르기 ‘이색 콘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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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5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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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한 곡만으로 경연을 펼치는 이색 노래대회가 열린다.

4월1일 서울 신림동 관악문화원에서 열리는 ‘꽃길 콘테스트’가 그 행사로, 전국의 노래교실과 일반인 참가자들이 트로트가수 윤수현의 ‘꽃길’ 한 곡으로만 경연을 펼친다.

개그맨 김원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 박현빈 박상철 최영철 등이 이 콘테스트의 지원군으로 나서며, 20명의 본선 진출자에 속하기 위해 수많은 일반 참가자들이 현재 예심에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윤수현의 ‘꽃길’이 전국의 각종 노래교실과 노래방에서 최고 인기곡으로 떠오르자, 트로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련됐다.

2015년 발표된 윤수현의 정규앨범에 수록된 ‘꽃길’이 노래교실을 통해 입소문으로 전해지면서 최근 노래강사협회가 뽑은 인기곡 1위에 올랐다. 또한 노래방 업체에서 집계하는 인기곡 순위에서도 10위권에 진입하고, 고속도로 음반시장과 지역방송 프로그램에서도 ‘꽃길’이 주목받는 곡으로 떠올랐다.

이에 윤수현 측이 트로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반인 참가자들에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2014년 ‘삐에로’라는 곡으로 데뷔한 윤수현은 당시 트로트 명가로 불리던 인우기획에서 데뷔한 유망주였다. 하지만 그해 국가적인 재난과 소속사의 폐업 등의 부침을 겪으며, 같은 해 후반기가 되어서야 ‘천태만상’이란 곡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던 트로트 시장은 윤수현에겐 녹록치 않은 곳이었다. 다양한 끼를 갖춰 ‘여자 싸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고 각종 광고모델, 방송리포터 등으로 활동하며 팬덤을 형성해갔지만 트로트의 침체로 대중들의 큰 반응을 얻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트로트 가수가 설 수 있는 방송무대가 적은 상황에서 윤수현이 대중에게 자신을 알리는 일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던 2015년, 윤수현의 ‘꽃길’이 노래교실을 통해 인기를 얻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트로트계에서는 2004년 장윤정의 ‘어머나’ 이후, 트로트 시장을 강타할 새로운 노래가 탄생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윤수현 측도 이번 ‘꽃길 콘테스트’가 ‘꽃길’의 상승세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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