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만대항, 해넘이도 좋다던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2월 31일 05시 45분


충남 태안의 당봉전망대에서 본 바다. 국내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내일의 해는 뜨지만, 오늘의 해는 오늘만 볼 수 있다. 해돋이도 좋고 해넘이도 좋다. 새해 가족과 함께 새 출발을 하는 신년여행을 떠나보자.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충남 태안의 당봉전망대에서 본 바다. 국내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내일의 해는 뜨지만, 오늘의 해는 오늘만 볼 수 있다. 해돋이도 좋고 해넘이도 좋다. 새해 가족과 함께 새 출발을 하는 신년여행을 떠나보자.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새해 가족여행 ‘떠오르는 명소 5곳’

영덕 ‘블루로드’ 해안길 따라 동해 트레킹
한강 발원지 태백 검룡소·인천 무의도 절경


한해를 시작하는 1월1일 아침에 일출 명소를 찾아 떠오르는 신년 첫 해를 감상하는 해돋이 구경은 이제 겨울여행을 대표하는 풍속도 중 하나이다. 연말이나 연초에 가족과 함께 한 해를 새 출발하는 마음을 다지는 신년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여기서 새 출발 2016!’ 이라는 테마로 선정, 발표한 다섯 곳의 여행지는 신년 가족 이벤트에 적격인 떠오르는 명소들이다.

● 동해 겨울바다 절경 트레킹, 영덕 블루로드(경북 영덕군 강구면 영덕대게로)

‘블루로드’는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의 해파랑길 가운데 영덕 대게누리공원에서 강구항,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64.6km의 해안길을 가리킨다. 이 구간은 일부 산길도 있지만 대부분 바다를 끼고 걷는 곳이어서 시원스레 펼쳐진 동해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인기 트레킹 코스다. 블루로드 4개 코스 중에서도 풍광이 가장 좋기로 소문난 지역은 ‘푸른대게의 길’(B코스)이다. 완주하려면 5시간 정도 걸리지만 30분∼1시간 정도만 걸어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제철인 영덕대게 집산지 강구항, 물가자미가 맛있는 축산항, 일출명소이자 창포말등대가 있는 해맞이공원, 축산항을 굽어보는 죽도산전망대, 초록빛 현수교로 만든 블루로드다리 등 볼거리가 많다.

● 한강 발원지에서 시작하는 새해 여행, 태백 검룡소(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한강 발원지 태백 검룡소는 주차장에서 약 20여분 걸어가면 닿을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산책 삼아 찾아가기 좋다. 검룡소는 하루 2000∼3000톤의 지하수가 석회암반을 뚫고 솟는다. 가물어도 마르지 않고 수온도 연중 9도 안팎으로 일정하다. 아래에는 너비 1∼2m로 파인 암반을 따라 20여 미터를 흐르는 ‘용틀임폭포’가 있다. 태백 시내에 있는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 태백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철암역두, 고생대 전문박물관인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태백산도립공원 등이 가족여행코스의 여정에 포함하면 좋다.

● 서울 지척에 이런 곳이…무의도 호룡곡산(인천광역시 중구)

인천 무의도는 수도권에서 가깝고 대중교통도 편리하며 숙박시설과 음식점도 잘 갖추어져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기 좋은 곳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연륙도로를 따라 잠진도 선착장까지 가서 배를 타면 10분 정도 걸린다. 섬에 ‘서해의 알프스’라 불리는 절경의 호룡곡산과 국사봉이 있다. 호룡곡산 정상에 오르면 자월도, 영흥도, 승봉도 등 주변 섬들과 인천대교, 송도국제신도시까지 보인다. 겨울바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하나개 해변과 인도교로 연결된 소무의도의 무의바다누리길이라는 해변 산책로도 놓치면 안 된다.

● 다도해 사이 일출과 일몰 절경, 도솔암(해남군 송지면 마봉송종길)

‘땅끝 마을’ 해남에는 두륜산과 함께 기암이 우뚝 솟은 달마산이 있다. 달마산에 고즈넉한 암자인 도솔암이 있다. 도솔암은 암자로 가는 길 중간에 완도의 섬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과 도솔암을 배경으로 떨어지는 일몰의 풍광이 아름답기로 소문났다. 인근 달마산 미황사와 두륜산 대흥사도 해남의 명소이다. 대흥사 입구의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해남의 너른 평야와 다도해의 아름다운 장관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8500만 년 전 공룡과 익룡의 발자국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 공룡박물관도 있다.

● 명품 반열에 오른 저녁노을 트레킹, 태안 만대항(충남 태안군 이원면 원이로 일대)

태안반도 가로림만 북쪽 끝의 이원면 만대항은 태안 솔향기길 1코스의 출발점이다. 솔향기길 1코스는 특히 저녁노을 트레킹이 유명하다. 삼형제바위, 당봉전망대, 용난굴 등을 거쳐 꾸지나무골 해변까지 이어진다. 만대항은 겨울 굴로 유명하다. 포구 인근에 굴 양식장, 염전 등이 만대마을과 어우러져 있다. 인근에 신두리 사구, 마애삼존불 등이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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