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 20명이 평가한 아산 정주영의 생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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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그 새로운 울림’ 전 4권 출간

2001년 타계한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국내 학자 20명이 그의 생애를 평가한 책이 나왔다.

총 4권으로 출간된 ‘아산, 그 새로운 울림: 미래를 위한 성찰’(푸른숲 출판사·사진)은 올해 쏟아져 나온 아산에 대한 평전과는 다르다. 이 책은 사회학자, 정치학자, 역사학자 등이 참여해 아산의 성과와 한계, 당시 사회상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울산대 아산리더십연구원이 펴낸 책에는 정진홍 울산대 석좌교수,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재성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아산의 연설문과 삶을 분석해 한국 자본주의의 정신을 규명한다. 아산이 가졌던 ‘자본주의적 마음’을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자본주의 정신’ 개념에 빗대어 분석하며 욕망의 끝을 알지 못했던 ‘파우스트 콤플렉스’라고 규정한다.

김명섭 교수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아산의 외교적 업적,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아산이 창당한 통일국민당의 한국 정당사적 의미를 해석한다. 정태헌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는 소 떼 방북으로 상징되는 아산의 남북경협을 탈이념적 구상과 실행이라고 평가한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아산#정주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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