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사회공헌]효도 여행… 식사 대접… 지역노인 부모처럼 모셔

  • 동아일보

[세상의 빛, 한국기독교 130년]전주동신교회

전북 전주동신교회 교인들은 11월 셋째 주 추수감사절을 맞아 10kg 기준 500여 가마의 쌀을 기부했다. 전주동신교회 제공
전북 전주동신교회 교인들은 11월 셋째 주 추수감사절을 맞아 10kg 기준 500여 가마의 쌀을 기부했다. 전주동신교회 제공


전주동신교회는 1991년 창립 이후 24년간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교회’를 표방해 왔다. 특히 노년층과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쳐왔다.

교회는 1995년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200여명의 노인에게 경로대학 강의와 무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 매년 봄과 가을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초청해 ‘효도 관광’을 보내드리고 있다. 매년 150∼200여 명의 노인이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이 밖에 매주 화요일마다 홀몸노인 50여 명을 대상으로 반찬 나누기 행사를 진행 중이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교회는 인근 효자3동 주민센터와 연계해 직접 반찬을 배달해 주고 있다. 또 민족 고유의 명절 설과 추석에는 지역 노인들을 초청해 온천욕 행사를 진행하며 매년 어버이날이 포함된 주일에는 65세 이상 노인 400여 명을 대상으로 선물을 전달한다.

교회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매년 11월 셋째 주 추수감사절 기간에는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쌀을 기부해 강단을 장식한 뒤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주민센터와 협조해 소년소녀가장, 홀몸노인 등에게 쌀을 나눠주고 있다. 매년 약 10kg 기준 500여 가마의 쌀을 기부하고 있다. 교회는 또 12월 첫째 주에 2t의 김장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다.

해마다 100여 명의 구역장, 여전도회가 3일 동안 김장봉사에 참여해 20kg 기준 김장김치 100여 박스를 지역 내 소년소녀가장, 홀몸노인, 한 부모가정 등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과나눈다.

군부대 위문 방문 봉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교인들은 매번 약 300인분의 삼겹살과 먹을거리를 준비해 장병들에게 제공한다.

교회는 지역 내 중·고·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교회 내 작은 도서관을 학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또 지역 주민들을 위해 교회 주차장을 상시 개방하고, 지역 행사가 열릴 때마다 주민들을 위해 교회 예배실과 식당 등을 개방하고 있다.

또 2008년부터는 교회 1층에 카페 ‘엘림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교인과 지역주민의 이용 비율이 2 대 8일 정도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익금은 어려운 지역주민들에게 모두 환원하고 있다. 063-224-3819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지역 주민과 함께하며 모두가 행복한 교회▼

신정호 담임목사


한국 교회는 기독교 선교 130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역사 가운데 양적으로는 세계 교회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기독교 초기 교회는 성경의 증거대로 사도행전에 잘 드러난다.

초기 기독교 교회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에 따라 교회 공동체뿐만 아니라 주위를 에워싼 이웃들의 삶을 결코 외면하지 않았다. 함께 나누고 돌보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중요한 삶의 형태였다.

한국 기독교 선교 초기의 모습도 성경 교회와 같은 모습이었다. 기독교 복음 전도와 교회의 확장에만 매진한 것이 아니라 지역과 국가를 위한 다양한 역할을 감당해 왔다.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가 되는 것이다. 전주동신교회는 올해 2015년 표어를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로 정하고 복음으로 사는 교회가 어떠한 모습이 되어야 하는지 구체적 목표들을 세워 실천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25년 동안 교회가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면 기적 같은 일이다.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까지 지역주민들의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발전해 왔는데, 앞으로 더 많은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교회로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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