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욕의 한양도성, 100년 전으로 거슬러 가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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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박물관 ‘도성일관’ 특별전

엘리자베스 키스가 1920년에 그린 달빛 아래 동대문의 모습.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엘리자베스 키스가 1920년에 그린 달빛 아래 동대문의 모습.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19세기 말 한양도성의 모습은 어땠을까. 격동의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한양도성을 다각도로 재조명한 전시회가 열렸다.

서울역사박물관 산하 한양도성박물관은 ‘도성일관(都城一觀)’ 특별전을 개최했다. 19세기 말∼20세기 초 방한한 외국인들의 사진과 여행기, 일제강점기 신문, 여행 안내서, 영화 등을 통해 당시 한양도성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조지 클레이턴 포크가 1884년 촬영한 숭례문.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조지 클레이턴 포크가 1884년 촬영한 숭례문.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1부 ‘변화를 거듭하는 한양도성’에서는 1928년 동아일보에 실린 ‘구문팔자타령(九門八字打鈴)’을 바탕으로 한양도성의 변화상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전시했다. 2부 ‘낯선 이들의 방문’에서는 1890년대 서양 선교사와 여행가, 외교관, 학자 등이 한양도성을 보고 기록한 여행기, 사진, 그림 등을 선보인다.

3부 ‘관광 명소가 된 한양도성’은 일제강점기 한양도성을 소개한 관광 안내 팸플릿과 안내서, 엽서 등을 통해 관광지로 전락한 한양도성의 위상을 보여 준다. 마지막 4부 ‘대중문화로 만나는 한양도성’에서는 ‘황성의 적’(1931년)과 ‘남대문 타령’(1933년), ‘오대강 타령’(1933년), ‘서울노래’(1934년) 등 근대 대중가요에 등장하는 한양도성의 모습을 조명한다. 내년 2월 14일까지. 02-724-0243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도성일관#한양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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