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나 룬구 “110번 넘게 비올레타 역… 여전히 가슴 떨려”

서정보기자 입력 2015-10-13 03:00수정 2015-10-13 11:42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러시아 출신 소프라노 이리나 룬구, 15∼18일 ‘라 트라비아타’ 내한 무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여주인공 비올레타는 복잡한 캐릭터를 가진 인물이어서 매번 공연할 때마다 새로운 면을 발견합니다.”

러시아 출신의 소프라노 이리나 룬구(35·사진)가 15∼18일 성남문화재단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열리는 ‘라 트라비아타’로 한국을 찾았다. 이번 공연은 피에르 조르조 모란디 지휘에 장영아 연출로 선보인다. 비올레타의 상대역 알프레도는 국내 성악가 정호윤이 맡았다.

2007년 지휘자 로린 마젤의 오디션을 통해 처음으로 비올레타 역을 맡은 룬구는 지금까지 밀라노의 라스칼라, 빈 국립오페라 극장, 베를린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110여 차례 비올레타로 출연했다.

최근 인터뷰에 응한 그는 여전히 비올레타를 맡을 때마다 가슴이 떨린다고 했다. “2막의 두 번째 파트인 플로라의 집 파티 대목이 가장 가슴을 울립니다. 비올레타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에게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하는 대목인데 너무 냉혹하고 슬픈 장면이라서 100번 넘게 했는데도 여전히 그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주요기사
그는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대목으로는 1막의 유명한 피날레인 ‘언제까지나 자유롭게’를 꼽았다.

그는 2007년 역시 ‘라 트라비아타’로 한국을 찾았고, 지난해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방문했다. 그는 또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소프라노 중에서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한 면을 동시에 갖고 있는 타입”이라며 “노래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한국의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룬구는 한국 공연을 마친 뒤에도 이탈리아 살레르노, 독일 함부르크와 베를린, 스위스 취리히, 프랑스 파리 등에서 잇달아 공연을 갖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공연 일정 때문에 세계를 돌아다니지만 공연이 없을 때 밀라노에서 다섯 살 배기 아들 안드레아와 보내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5만∼22만 원. 15, 16일 오후 7시 반, 17, 18일 오후 3시 성남 오페라하우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이리나 룬구#라 트라비아타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