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슈머]템퍼, “마약침대라고?”… 누워보면 안다, 놀라운 편안함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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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누우면 절대 내려가고 싶지 않을 만큼 편안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일명 ‘마약침대’로 불리는 템퍼 매트리스. 도대체 얼마나 편하길래 마약침대라는 별칭이 붙은 것일까.

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수면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직장생활과 육아, 학업, 취업준비 등으로 잠잘 시간도 부족한 현대인들은 짧은 수면시간 동안 하루의 피로를 모두 해소할 수 있도록 숙면을 취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수면의 질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종류 또한 폼과 라텍스처럼 스프링이 적용되지 않은 논이너스프링(Non-innerspring) 형태로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매트리스의 종류는 크게 스프링 매트리스와 라텍스 매트리스, 폼 매트리스 등 총 3가지로 나뉜다.

스프링 매트리스는 가고, 폼·라텍스 매트리스

기존에는 스프링 매트리스가 대부분이었으나 점차 폼 매트리스와 라텍스 매트리스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그 중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는 폼 매트리스를 라텍스 매트리스와 혼동하는 사람이 있는데, 폼 매트리스는 탄성이 강한 라텍스와 달리 몸을 튕겨내지 않는 점탄성의 성질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폼 매트리스에 누우면 신체의 굴곡에 따라 정확하게 몰딩되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선호가 높다.

현재 국내 폼 매트리스 시장은 전체 매트리스 중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북미의 경우 30%, 유럽은 60%까지 비중이 높아져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템퍼
폼 매트리스의 원조 템퍼, 고객 만족도 94%

국내 폼 매트리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는 템퍼다. 연평균 두 자리 수의 성장을 거듭하며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리딩 기업으로서 자리매김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신소재를 상용화한 폼 소재의 원조 브랜드라는 명성 덕택이다.

실제 폼 매트리스의 시작은 1970년대 NASA가 우주선 이륙 시 발생하는 엄청난 가속력과 압력으로부터 우주비행사의 척추와 몸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특수 소재에 있다. 템퍼가 오랜 연구 끝에 1991년 이 신소재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1998년 NASA로부터 기술인증 라이선스를 수여받고 NASA 명예의 전당에까지 등재되었다. 이후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모방 제품이 잇따라 등장했으나 기술인증마크 사용을 허가받은 매트리스 브랜드는 템퍼뿐이며 템퍼 폼의 품질을 그대로 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템퍼 폼의 특징은 수십억 개의 오픈 셀(Open-cell) 소재로 돼 있어 사람의 체온과 무게에 반응해 몸의 윤곽에 따라 정확하게 몰딩된다는 점이다. 또 점성과 탄성이 공존하는 점탄성의 성질을 갖고 있어 스프링이나 라텍스 소재와 달리 몸의 무게로 인한 압력을 다시 몸으로 돌려주지 않고 전체로 분산시킨다. 이러한 압력분산 효과는 척추와 관절이 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하면서 근육과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할 수 있게 해 준다.

신체부위 압력 없어 무중력의 편안함

템퍼 브랜드 담당자에 따르면 “템퍼 기능성 폼 매트리스는 어떤 자세에서도 사용자의 신체 부위에 압력을 가하거나 짓눌리는 느낌을 주지 않아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이는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듯한 무중력의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는데, 템퍼를 사용해 본 소비자들이 이러한 느낌을 ‘마약침대’라고 표현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템퍼는 유럽 주요 13개국의 매트리스 구매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템퍼 사용자의 94%가 템퍼 매트리스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고 10명 중 9명이 재구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92%의 사용자가 자신의 수면 상태에 아주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7만5000명 이상의 의사와 척추관련 치료사들 역시 등과 목의 통증을 방지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템퍼 베개와 매트리스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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