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합창단 vs 모테트합창단…합창으로 들려주는 종교음악 하모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9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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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악기인 목소리를 통해 함께 어울리는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이 같은 합창의 매력을 보여줄 두 합창단의 공연이 잇달아 열린다. 서울시합창단과 서울모테트합창단은 모두 종교적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합창단은 이달 초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야’ 연주 때 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서울시합창단은 19일 오후7시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합창 명곡시리즈’에서 폴란드 작곡가 카롤 시마노프스키의 ‘스타바트 마테르’를 선보인다. ‘스타바트 마테르’는 예수가 달린 십자가 아래서 슬퍼하는 어머니‘라는 뜻의 라틴어 기도문이다. 앞서 비발디, 로시니 등 작곡가들이 이 기도문을 바탕으로 종교음악을 작곡했다. 시마노프스키의 ’스타바트 마테르‘는 인간의 상처 입은 내면을 현대적인 색채로 표현해 지휘자 사이먼 래틀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주 예수 높이 달리신‘ ’그리스도여 내 죽은 뒤‘ 등 종교적인 가사의 합창곡으로 구성됐다. 시마노프스키의 ’스타바트 마테르‘ 공연은 국내 초연이다. 합창단 반주는 대개 오케스트라가 맡아왔지만 이번엔 신동일 씨의 파이프오르간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31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튀링엔바흐페스티벌 초청기념연주‘에서 바흐의 모테트(13세기 초에 생겨난 짧은 종교적 다성 음악) BWV 27 ’예수는 나의 기쁨‘, 바흐의 칸타타 ’BWV 131 여호와여 내가 깊은 데서 부르짖나이다‘ 등을 노래한다. 특히 서울모테트합창단의 공연은 4월 독일 튀링엔의 바흐페스티벌에 동양 합창단으론 처음으로 초청된 것을 기념한 것이다. 튀링엔 바흐페스티벌은 세계적인 합창 지휘자 헬무트 릴링이 음악 감독을 맡아 다양한 바흐음악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시합창단의 ’스타바트 마테르‘ 공연은 1만~5만 원. 02-399-1000 서울모테트합창단의 연주회는 2만~10만 원. 02-579-7295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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