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음악축제 ‘MAMA’ 홍콩서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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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투표에 팬 6000만건 ‘광클릭’

3일 홍콩에서 열린 ‘2014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가수 에일리와 여성그룹 걸스데이가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노래 ‘프라블럼’을 함께 부르고 있다. CJ E&M 제공
3일 홍콩에서 열린 ‘2014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가수 에일리와 여성그룹 걸스데이가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노래 ‘프라블럼’을 함께 부르고 있다. CJ E&M 제공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2014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net Asian Music Award·MAMA)가 열린 3일 오후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리허설이 진행 중인 아레나 바로 맞은편 홀에서 서툰 한국어 발음의 생일 축하 노래가 울려 퍼졌다. 부대행사로 열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팬미팅에 참석한 해외 팬 300여 명이 4일 생일을 맞는 멤버 진을 위해 부른 것이다. 상기된 표정의 팬들은 멤버들의 손짓 하나하나에 열띤 환호성을 지르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팬미팅 현장 바로 옆에는 한국 중소기업의 패션, 미용 관련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됐다. ‘빅뱅’을 좋아한다는 엘레오노라 피비 양(17)은 “MAMA는 좋아하는 케이팝 스타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며 “케이팝 스타만큼 한국 화장품도 좋아하는데 오늘 내 피부색에 맞는 BB크림을 찾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전시관과 함께 한국 중소기업 56곳이 참여한 박람회도 열려 중화권 업체 100여 곳과 수출 관련 상담 약 350건을 진행했다. 홍콩 온라인 의류유통업체 잘로라사의 나탈리아 코조우크호바 영업이사는 “한국 스타일이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고 앞으로도 유행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 한국 기업 제품 완성도가 높다”고 말했다. 신형관 CJ E&M 엠넷본부 상무는 “패션, 미용 등 음악과 관련 있는 다양한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MAMA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행사의 열기는 이날 오후 7시 시작된 MAMA 시상식장으로 이어졌다. 1만1000여 석을 꽉 채운 팬들은 수상자가 결정될 때마다 좋아하는 가수를 큰 소리로 응원했다. 올해 MAMA는 온라인 사전투표 수가 처음으로 6000만 건을 넘어섰다. 중국과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 팬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세계적인 R&B 스타 존 레전드는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 ‘엑소’ 멤버 첸과 ‘그린 라이트’ 무대를 꾸몄다. 공연 중반에는 할리우드 배우 포리스트 휘터커가 “개발도상국 여자 어린이들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유네스코 캠페인에 동참하자”고 호소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어 가수 이승철이 홍콩어린이합창단과 함께 남북통일과 세계 평화의 염원을 담은 ‘그날에’ 영어 버전을 불렀다. 공연 하이라이트는 서태지와 후배 가수의 합동 무대였다. 서태지는 아이유, 그룹 ‘블락비’의 리더 지코와 함께 ‘소격동’ ‘크리스말로윈’ ‘컴백홈’ 등을 불렀다. 아이유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넥스트’의 ‘날아라 병아리’를 불러 고(故) 신해철을 추모하기도 했다.

홍콩=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MAMA#마마#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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