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valia]“카발리아를 만나는 것 자체가 축복… 내 인생 최고의 흥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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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발리아’의 히로인 페어랜드 퍼거슨 인터뷰

《 ‘카발리아’는 말 50마리가 연출해 내는 장대한 무대 그 자체가 주인공이다. 신비로운 음악과 다양한 특수효과가 어우러지면서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물론 40명의 사람들이 펼치는 신기에 가까운 공연이 그 무대에 방점을 찍는 것은 당연한 일.

‘카발리아’의 환상무대를 가장 극적으로 완성시키는 단 한 명의 여신이 있다. 페어랜드 퍼거슨이다. 말 위에 서는 로만 라이딩과 빠른 속도로 달리는 말 위에서 애크러배틱 묘기를 선보이는 페어랜드는 ‘카발리아’를 더욱 빛나게 하는 별이다. 그의 신기한 연기가 다른 아티스트들과 스태프에게 영감을 불어넣는다고 한다. 》

‘카발리아’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네 살 때부터 말을 타면서 말과 자연스레 교류하는 법을 배웠다. 그뿐만 아니라 농구와 축구 등 다양한 운동 경기에 참가할 정도로 워낙 운동을 좋아했다. 언제나 땀을 흘리며 내 안에 있는 열정을 확인하곤 했고, 그건 자연스럽게 승마를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자연 속에서 말과 함께 달리는 것은 나에게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특별히 스턴트 라이딩을 배우진 않았지만 미국에서 ‘카발리아’의 오디션 공고를 보는 순간 내가 꼭 참여해야 한다는 확신을 가졌다. 몇 번에 걸친 오디션이 진행됐고 나는 말을 향한 나의 사랑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그리고 합격 통보를 받았다. 내 인생에 있어 아주 값지고 흥분되는 순간이었다.

‘카발리아’의 훈련 과정은 어떻게 되나?


훈련이라기보단 말과 함께 교감하는 과정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나의 말에게 안부 인사를 전한다. 그건 우리가 교감하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다.

그리고 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체육관에서 매일 기본 트레이닝은 물론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운동을 한다. 나는 ‘카발리아’ 무대에서 두 개의 스턴트 라이딩을 선보이기 때문에 말 위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내 말과 호흡을 맞추는 연습을 계속한다.

직접 눈으로 봐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고난도의 묘기를 보여준다. 두렵진 않나?

공연에서 전혀 새로운 마술(馬術)을 수행할 때 긴장하긴 한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나의 말을 믿고 그들 또한 나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서로의 믿음은 무대를 완성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그리고 나는 이 믿음을 통해 매일 밤 아름다운 경험을 한다.

‘카발리아’를 공연하는 데 있어 특별한 규칙이 있나?

이 공연을 완성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말과의 신뢰다. 그래서 우리는 각자의 말을 공유하지 않는다. 각각의 배우와 파트너인 말이 정해져 있고 그 신뢰 관계에 있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신중하게 관리하고 있다. 우리는 각자의 말이 컨디션은 어떤지 어떤 감정 상태에 있는지를 항상 유심하게 체크한다.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랄까.

우리는 서로가 언제 행복해하는지까지 알 수 있다. 그들과 함께하는 건 정말 보람 있는 일이고 세상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

말과 함께하는 무대 외에도 ‘카발리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나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매일 밤 수많은 관객들의 반응을 마주했다. 모두가 “살면서 ‘카발리아’와 같은 공연을 본 적이 없다!”고 놀라며 환호한다. 그만큼 ‘카발리아’는 독보적인 매력이 있는 공연이다. 인간과 말이 함께하는 설정 외에도 우리가 함께 만들어내는 무대는 아름다운 감동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말의 곡예에 한정 짓지 말고 넓은 관점으로 공연을 즐기면 훨씬 더 많은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한국 공연을 맞이하는 소감이 궁금하다.

‘카발리아’는 언어와 상관 없이 전 세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다. 우리는 매번 같은 공연을 하지만 어디에서 공연을 하느냐에 따라 무대의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달라진다. 그건 아마도 관객과 소통하면서 나오는 어떠한 에너지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국 관객은 전 세계 어느 나라 관객들보다 열정적이다. 한국 관객의 환호는 이제껏 내가 경험한 그 어떤 것보다 뜨겁고 열정적이다.

▼추천평▼

지금까지 본 최고의 공연! 마치 꿈속에 있는 듯했다. CNN(미국)

최고의 승마 공연! The Washington Post (미국)

‘태양의 서커스’의 노만 라투렐이 완성한 그 어떤 공연과도 다른 공연! New York Times(미국)

‘태양의 서커스’의 상상력을 넘어서는 동화 같은 쇼! The Toronto Star(캐나다)

신비함과 우아함이 가득한 원더랜드! Blid(독일)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연 Telecinco(스페인)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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