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35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중국을 이겼으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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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태웅 아마 7단 ● 왕뤄란 아마 6단
6R 6보(150∼182)

백이 150, 152로 응수타진을 하자 흑의 응수가 곤란해졌다. 그래도 한 집이 아쉬운 상황이어서 153으로 끊었다. 그런데 154의 맥점을 당했다. 흑은 고민에 빠졌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끊으면 백 6까지 우변이 쉽게 뚫리고 우상귀 흑의 사활도 신경 써야 하는 모양이다.

실전에서는 먼저 155로 선수 행사를 한 뒤 157로 지켰다. 맥점이다. 백은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고 싶지만 흑 2, 4로 두면 되레 백이 걸려든다. 위태웅 아마 7단은 158, 160으로 두는 정도로 만족한다. 여전히 백이 우세한 상황이다.

흑이 161로 상변을 둘 때 백은 162로 여유를 부린다. 왕뤄란 아마 6단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칼을 빼든다. 163으로 백 대마를 포위했다. 하지만 백은 166, 168로 가볍게 흑 3점을 잡고 살아갔다.

흑은 171로 좌상귀 백 대마를 잡는 데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176으로 두어 깔끔하게 넘어가서는 승부 끝이었다.

위태웅은 이 판에서 승리하면서 일단 희망을 품게 됐다. 하지만 8라운드까지 끝낸 결과 한국과 중국, 대만 선수가 모두 7승 1패로 동률이 됐다. 점수를 따진 결과 대만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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