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냉면의 세대교체, 매콤시원 태풍냉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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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올여름 냉면시장에 큰 바람을 일으킬 새로운 냉면이 나왔다.

농심은 국내 최초로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장점을 한데 모은 ‘태풍냉면’을 24일 출시했다. 태풍냉면은 신세대 입맛을 공략할 퓨전냉면으로, 물냉면의 시원함과 비빔냉면의 매콤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제품. 농심은 태풍냉면과 둥지냉면의 투 톱 체제로, 올여름 냉면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전략이다.

태풍냉면은 물냉면과 비빔냉면으로 획일화되어 있는 기존 냉면시장에서 이 두 냉면의 장점만을 혼합해 새롭게 창조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기존 냉면과 노선을 달리한다. 특히 이 같은 조화는 신세대 ‘모디슈머’ 트렌드와도 부합하는 것으로, 향후 냉면시장 성장을 견인할 차세대 신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태풍’이라는 브랜드는 시원한 동치미 맛과 매콤한 양념 맛이 입 안에서 태풍처럼 휘몰아친다는 의미와 함께 전통 냉면의 한계를 뛰어넘는 냉면의 새바람이라는 뜻에서 붙여졌다.

태풍냉면은 국내산 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에 고춧가루와 국내산 사과, 배 등을 발효 숙성시킨 매운 양념장을 더한 제품이다. 면발은 메밀과 감자전분을 반죽해 길게 뽑아 바람에 말린 건면 타입으로, 더욱 차지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여기엔 농심이 자체 개발한 네스팅(Nesting) 공법(면발을 새 둥지처럼 말아 바람에 그대로 말리는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무 열무 홍고추 채심 등의 고명을 넣어 맛을 더욱 풍부하게 했다. 냉면을 고를 때마다 물냉, 비냉 고민하는 소비자가 있다면 이제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 태풍냉면 하나면 한방에 해결이 가능하다.

전통냉면을 맛보고 싶다면 둥지냉면을 선택하면 된다. 고종 황제는 나라 일을 걱정하며 잠을 이루지 못할 때 배동치미 냉면으로 잠시 시름을 잊었다고 한다. 둥지냉면은 고종 황제가 즐기던 궁중냉면을 전문가에게 자문해 개발, 전통냉면을 그대로 재현했다. 둥지냉면 물냉면은 배와 무로 담근 동치미육수를 사용해 시원하고 담백하며, 둥지냉면 비빔냉면은 배를 듬뿍 넣고 홍고추를 직접 갈아 만든 비빔장을 저온에서 숙성시켜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둥지냉면은 냉면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전통 냉면을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찰비빔면과 둥지냉면의 맛과 디자인을 개선하고 태풍냉면을 본격적으로 출시한 것은 여름철 면류 시장을 한발 앞서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라며 “비빔면에서 메밀소바, 냉면에 이르기까지 업계 최다 여름 상품군으로 올 한해 4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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