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된 한국사회 통합하는 구심점 됐으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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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세 번째 추기경]
각계각층 인사들 축하메시지

“사랑합니다, 추기경님!”



염수정 추기경이 13일 추기경 임명 축하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랑합니다. 추기경님!”이라는 외침이 나오기도 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사랑합니다, 추기경님!” 염수정 추기경이 13일 추기경 임명 축하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랑합니다. 추기경님!”이라는 외침이 나오기도 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13일 염수정 신임 추기경에 대해 각계각층 인사들과 천주교 신자들은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염 추기경이 한국 사회를 통합하는 구심점이 되기를 바랐다.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은 “한국 교회에 산재한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분”이라며 “가톨릭이 주도적으로 한국 사회의 갈등 해소를 이끌어 화해와 평화를 우리 사회에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과 서울 동성중학교 동기인 고흥길 전 새누리당 의원은 “한국교회로는 큰 경사이며 사회 전체가 안정을 요구하는 지금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가톨릭 신자인 한화갑 전 의원도 “염 대주교가 사회적 갈등 속에서 전 국민을 포용할 수 있는 추기경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민들 마음 어루만져 주었으면…

이날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추기경 임명축하식에 참여한 신자 김정희 씨(68·여)는 “김수환 추기경이 약한 자와 국민을 어루만져줬듯이 염 추기경님도 아버지처럼 따뜻하고 공평하게 국민의 마음을 살펴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불교와 개신교 등 다른 종교에서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 임명을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불자들과 함께 축하드린다”며 “종교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염 추기경의 평소 말씀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교계의 경사… 희망의 주춧돌 되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도 “한국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가톨릭교회가 보인 노력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추기경 임명을 축하한다”면서 “교회의 역할과 사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귀중한 소명을 받은 추기경의 앞날에 주님의 보살피심이 가득하기를 빈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은 축전문을 통해 “추기경 임명은 한국 천주교의 위상 반영일 뿐만 아니라 한국 종교계의 경사”라며 “가톨릭이 추구하는 화해와 일치에 힘쓰는 한편 시대가 원하는 화두를 잘 풀어서 하나의 세상, 하나의 가족을 이루는 희망의 주춧돌이 돼 주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이자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는 “교황께서 추기경님을 임명하신 것은 한국 교회가 아시아 교회와 세계 교회에 더 크게 기여해주기를 바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염 추기경님께서 한국 교회를 대표해 교황님을 잘 보필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한국 교회에 추기경님을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고 말했다.

백연상 baek@donga.com·조동주·박훈상 기자
#염수정#추기경#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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