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푸드코트 맞아? 예술적 디자인에 고급스러움 물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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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이 달라지고 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연결돼 있는 복합쇼핑몰 롯데 ‘피트인’이 5월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식음료문화와 패션에 관심을 갖는 젊은층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피트인 7층의 식당가는 기존 푸드코트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느 푸드 코트답지 않게 이색적이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바로 그것.

종합외식전문기업 아모제푸드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푸드라운지 ‘푸드캐피탈’이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피트인 7층에 있는 푸드캐피탈은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중 하나로 꼽히는 카림 라시드가 설계한 국내 최초의 디자인 레스토랑이다. 라시드는 지금까지 광고대행사 대홍기획과 함께 행남자기, 슈피겐SGP 등 한국 기업들과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여 왔다.

예술과 디자인을 접목한 푸드캐피탈은 5월 첫선을 보인 이후 ‘동대문 이색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푸드캐피탈은 한 공간에서 식사와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분식부터 한식, 일식, 중식, 패스트푸드까지 10여 개 외식 브랜드가 매장을 차지하고 있다.

매장 전체는 화이트 컬러를 기본으로 포인트 컬러들을 가미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보라색, 녹색 등 라시드 특유의 원색이 살아 있고 기하학적인 형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테이블과 의자도 디자인을 입혀 색다른 공간을 느낄 수 있다. 의자와 테이블 하나하나 라시드의 손길이 닿아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모제푸드는 푸드캐피탈 피트인점을 통해 ‘푸드코트는 고급스럽지 않다’라는 소비자들의 편견을 깨기 위해 이례적으로 글로벌 디자이너와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글로벌 디자이너가 작업한 예술적인 공간과 질이 높은 음식 메뉴로 ‘프리미엄 푸드코트’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동대문의 특성을 고려해 현대적이면서도 글로벌한 공간이자 한국을 알리는 식문화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푸드캐피탈을 통해 ‘K-푸드’ 열풍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푸드캐피탈 입구에는 푸드캐피탈 이용법이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로도 상세히 적혀 있다. 라시드가 어떤 콘셉트로 공간을 설계했는지를 알려주는 안내판도 설치돼 있다.

아모제푸드 관계자는 “주고객층인 10∼30대 여성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프리미엄 푸드코트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새로운 한류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시드와 아모제푸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한 대홍기획의 채대일 선임은 “푸드캐피탈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이색적인 먹거리는 물론이고 예술과 디자인을 더한 신개념 외식공간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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