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일류의 행마 21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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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훈 6단 ● 박정환 9단
예선 결승전 1보(1∼21)

박정환 9단(20)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현재 최강의 기사 중 한 명이다. 6월 랭킹 2위로 이세돌 9단을 바짝 뒤쫓고 있다. 한상훈 6단(25)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만 18세에 입단했으나 1년도 되지 않아 LG배 결승에 올랐다. 비록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세계 최초로 초단이 결승에 오른 기록을 세웠다. 대기만성의 대표적인 기사다.

6의 협공에 7로 걸친 것은 일종의 응수타진. 백의 응수에 따라 좌하귀 정석이 달라진다. 11, 13은 간명한 정석 선택. 참고 1도처럼 흑 1로 3·3에 들어가 흑 9까지 실리를 차지하는 것도 많이 두어진다.

13은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는 것도 가능하다. 백 4까지 정석. 16까지 흑은 선수를 잡았고 백은 두터움을 얻었다.

17은 이른바 ‘기대기 전법’. 좌변 백은 이미 엄청 두터운 모양이다. 더 두텁게 해도 손해 볼 것이 없다는 계산이다. 20까지 받을 때 21로 씌워가는 박정환. 일류의 행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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