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드’ 댄 브라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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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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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인페르노’ 14일 美-유럽서 선봬… 단테 ‘신곡’ 배경… 줄거리 철저 보안
국내선 문학수첩이 7월경 출간 예정

4년 만에 신작 ‘인페르노’를 선보이는 미국 작가 댄 브라운. 동아일보DB
4년 만에 신작 ‘인페르노’를 선보이는 미국 작가 댄 브라운. 동아일보DB
‘그가 이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새로운 스릴러로 로버트 랭든과 함께 돌아왔다. 댄 브라운은 자신의 기본으로 돌아와서 이제까지 발표되었던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극적인 소설을 완성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8100만 부 넘게 판매된 ‘다빈치 코드’의 미국 작가 댄 브라운(49)의 홈페이지에 실린 신작 ‘인페르노’(사진)에 대한 소개 글 한 토막이다. 14일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 출간되는 그의 신작 소식에 그의 팬들이 설레고 있다.

2009년 ‘로스트 심벌’ 이후 4년 만에 소개되는 신작의 무대는 이탈리아 피렌체. 작가가 단테의 ‘신곡’ 가운데 지옥 편에서 영감을 받아 썼다는 이 소설에선 다빈치 코드의 주인공인 로버트 랭든 하버드대 교수가 다시 등장한다. 하지만 줄거리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홈페이지는 모호한 소개 글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랭든은 단테의 인페르노(지옥)에서 기인하는 끔직한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된다. 랭든은 섬뜩한 적들과 싸우고, 명작 그림에 등장하는 배경 속으로, 비밀 통로로, 그리고 초현대적인 과학의 세계로 그를 이끌어가는 교묘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씨름을 한다.’ 댄 브라운은 6월 5∼7일 피렌체에서 대규모 출판 기념회를 열어 신작을 소개할 예정이다.

신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인페르노’의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판 등에 참가한 번역자 11명이 이탈리아 밀라노의 지하 벙커에서 사실상 감금된 채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책 내용이 외부에 누설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국내에서는 문학수첩이 번역해 7월경 출간할 예정이다. 김종철 문학수첩 이사는 “한국어 번역은 이미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밀라노 벙커엔 들어가지 않았다”며 웃었다. 영문으로 480쪽인 신작은 국내에서는 두 권으로 나눠 출간될 예정이다.

김 이사는 선인세에 대해 “상식적인 수준에서 해결했다”고만 밝혔다. 문학수첩은 ‘로스트 심벌’ 출간 당시 100만 달러(약 11억 원)의 선인세를 지급해 고액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 이사는 “그 금액은 ‘로스트 심벌’ 외에 작가가 ‘다빈치 코드’(2003년) 이전에 출간한 ‘디지털 포트리스’(1998년) ‘천사와 악마’(2000년) ‘디셉션 포인트’(2001년)의 판권을 함께 산 총액이었다”고 설명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댄 브라운#인페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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