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같은 공간, 다른 시간]우리 아이 꿈이 무럭무럭 자란 곳 파주 헌책방 ‘보물섬’아, 잘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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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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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출판단지에 자리한 헌책방 ‘보물섬’에서의 행복했던 순간들. 사진에 등장하는 아이는 박정미 씨의 큰딸이다. 박정미 씨 제공
파주출판단지에 자리한 헌책방 ‘보물섬’에서의 행복했던 순간들. 사진에 등장하는 아이는 박정미 씨의 큰딸이다. 박정미 씨 제공
사진 속 장소는 경기 파주시의 출판단지 안에 있는 헌책방 ‘보물섬’이랍니다.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곳이지요.

유난히 전근이 많은 남편의 직업 때문에 아이들이 태어난 후에도 벌써 10번 가까이 이사를 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보물섬’ 주변을 맴돌며 살았던 몇 년이 저희에겐 참으로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시간이었더군요.

아이들이 기저귀를 찰 때는 제가 업고 다녔고, 조금 자란 후에는 아장아장 걸려 가며 틈만 나면 찾던 그곳. 지금도 그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꼭 들러 본답니다.

올해로 큰 아이가 열 살, 작은 아이가 여덟 살이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누가 뭐래도 그동안 ‘보물섬’ 헌책방과 함께 컸습니다. 그곳에서 책을 읽었고, 한 권 두 권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왔고, 그 책들로 우리 집 책꽂이를 채웠습니다.

지금은 사는 곳이 전주여서 자주 가지 못하지만 저희에겐 편안한 추억과 함께 언제나 그리워지는 장소랍니다. ^^

박정미 씨(전북 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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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레저·아웃도어 섹션 ‘Let's’가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코너를 연재합니다. 예전에 사진을 찍었던 추억의 장소에서 최근 다시 찍은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시는 분께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저희가 준비한 선물은 프랑스 럭셔리 주방용품 브랜드 ‘르크루제’의 20cm 원형무쇠주물냄비(소비자가 34만8000원)입니다. 사진과 사연은 mikemoon@donga.com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Let's’ 신문 지면과 함께 찍은 사진을 추가로 보내주시는 분께는 가산점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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